Cover Story - LG전자
태양광 모듈 '네온2' 효율 19.5%
셀부터 모듈까지 자체기술 국내 생산
공정 까다로운 'N타입 웨이퍼'서 기존 제품보다 효율 10% 이상 높여
에너지사업센터 신설
모듈·ESS·EMS·조명 등 생산·저장·관리·사용 '통합 전략'
신기술로 무장…시장선도 나서
태양광 모듈 '네온2' 효율 19.5%
셀부터 모듈까지 자체기술 국내 생산
공정 까다로운 'N타입 웨이퍼'서 기존 제품보다 효율 10% 이상 높여
에너지사업센터 신설
모듈·ESS·EMS·조명 등 생산·저장·관리·사용 '통합 전략'
신기술로 무장…시장선도 나서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태양광 모듈 ‘네온2’는 지난 6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태양 에너지 전시회 ‘인터솔라 2015(Intersolar 2015)’에서 태양광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LG전자는 2013년 개발한 ‘모노엑스네온’으로도 이 상을 받았다. 세계 수준의 태양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두 번이나 인정받은 것이다.
LG전자가 차별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중저가·저효율 제품 중심으로 정체된 태양광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외 최고 효율의 태양광 모듈을 거듭 출시하며, ‘고효율’과 ‘높은 품질’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현재 대부분 태양광 기업은 범용기술(모듈 효율 약 15%) 제품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태양광산업에선 고효율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즉 효율성 15%인 범용 모듈 시장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으며, 효율성 18% 이상인 고효율 모듈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고효율 태양광 모듈은 좁은 공간에서 태양에너지를 더 많은 전력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어 점점 더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이런 태양광 시장 변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모노엑스네온에 국내 최초로 N(negative)타입 웨이퍼 기반의 고효율 셀 기술과 고출력 모듈 기술을 적용했다. 60셀 모듈 기준 18.3%의 최고 효율과 300W의 국내 최고 출력을 달성한 제품을 출시했다.
올해 선보인 네온2는 기존 제품보다 효율을 약 10% 향상시켰다. 6인치(15.67㎝) N타입 웨이퍼 기준, 세계 최고 수준인 19.5%의 모듈 효율과 320W의 출력을 구현했다.
N타입 태양광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은 미국의 선파워, 일본의 파나소닉과 한국의 LG전자 등 극소수다. N타입은 생산공정이 P(positive)타입에 비해 까다롭고 효율성도 커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국 업체를 비롯해 수많은 태양광 기업이 난립해 P타입 생산과 판매 경쟁이 심화하는 것에 비해 N타입의 태양광 생산 업체들의 부가가치와 잠재력은 더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가격 인하로 N타입 제품 비중도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ITRPV(International Technology Roadmap for PhotoVoltaic)에 따르면 현재 판매되는 태양광 모듈 중 N타입이 8%, P타입이 92%로 P타입이 압도적으로 많다. 하지만 2025년에는 N타입이 전체 판매량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LG전자는 자체 기술과 최첨단 생산시스템을 활용해 셀부터 모듈까지 국내에서 직접 생산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태양광 모듈을 제조하는 주요 생산장비를 자체 설계, 제작했다. 이 생산장비는 LG전자 솔라BD(비즈니스디비전)가 설계하고 LG전자 생산기술연구원이 유관부서와 협업해 제작했다.
다른 태양광 업계는 주로 독일이나 미국 장비업체로부터 주요 생산장비를 사들여와 사용하다보니 적용할 수 있는 기술력에 한계가 있다.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만들려면 생산단계부터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주요 생산장비를 독자 설계해 태양광 시장을 이끄는 혁신을 달성하고 있다.
또한 LG전자는 지난해 11월 에너지 관련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에너지사업센터를 신설하고 태양광, ESS(에너지저장장치), 조명, EMS(에너지관리시스템) 사업을 묶어 에너지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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