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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December 23, 2015

커피숍이야 공연장이야.. 커피전문점 영역파괴 바람 저가커피숍 '빽다방' 공습에 차별화로 '수성'비즈니스· 문화공간에 식사 메뉴도 다양화

저가커피숍 '빽다방' 공습에 차별화로 '수성'
비즈니스· 문화공간에 식사 메뉴도 다양화
'삼시세끼' 해결,예술작품·문화공연 관람,미팅·비즈니스….

커피프랜차이즈 업계에 최근 영역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이른바 '빽다방'으로 대표되는 저가커피숍들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기존 중대형 커피전문점들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무기로 내세워 '수성'에 나서면서 나타나는 새로운 트렌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커피전문점 내 식사대용 메뉴를 포함한 사이드 메뉴 시장은 1조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최근 커피전문점에서는 단순히 음료와 함께 먹는 디저트류는 물론 한끼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메뉴까지 제공하는 등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커피전문점이야,식당이야"

스타벅스는 식사 메뉴 수요가 증가하자 오후 3시까지 판매하던 브런치세트에 이어 오후 6시부터는 샌드위치와 음료로 구성된 이브닝 메뉴를 내놨다. 우리나라 옥수수, 고구마, 감자로 구성된 '우리나라 옥,고,감'과 계란, 치즈, 두부 등으로 이뤄진 '단·백·질' 메뉴는 상시 제공한다.

할리스커피는 지난 9월 '에그 데니쉬 모닝세트'를 내 놓으며 본격적으로 모닝세트 메뉴 확대에 나섰다. 이는 평일 아침과 느긋한 주말 아침 겸 점심을 즐기려는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한 것으로 '치즈 에그 데니쉬'와 '베이컨 에그 데니쉬', '포테이토 에그 데니쉬' 총 3종으로 구성돼 있다.

드롭탑은 영국식 에그베네딕트와 프랑스식 프렌치 토스트, 이스라엘식 샥슈카 등 전세계를 대표하는 메뉴로 구성된 '드롭탑 디쉬' 3종을 판매 중이다. 고객들이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매장 안에 고객들의 편의를 위한 별도의 공간을 제공하는 프랜차이즈도 속속 등장한다.

엔제리너스커피는 대학가 매장 주변의 경우 스터디족을 위한 1인 고객용 테이블을 일반 매장에 비해 약 20% 늘리고 개별 전원 콘센트와 높은 파티션으로 공간을 분리한 '독서실 자리'를 다수 배치했다. 또한 오피스 지역의 경우 회의로 활용될 수 있는 별도 공간을 늘린 반면 다인석의 수를 줄였다.

■비즈니스·공연공간으로 진화

별도 비즈니스룸을 갖춘 커피점도 등장했다. 탐앤탐스는 260여개 매장에서 비즈니스룸을 운영 중이다. 비즈니스룸은 커피를 즐기며 스터디나 업무미팅을 가질 수 있는 독립된 공간으로 노트북 사용자를 고려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콘센트도 설치했다.

할리스커피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즐겨 찾는 매장에는 4인 이상 그룹을 위한 세미나 존, 테이블 상단에 콘센트가 있는 6~8인용 대형 단체 테이블을, 4인 이하 소그룹을 위한 독립형 4인 부스, 스탠드가 구비된 테이블 등을 마련하고 있다. 커피점에 미술작품을 전시해 커피와 작품감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갤러리형 매장이 등장한 것도 이색적이다.

탐앤탐스는 문화 예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갤러리탐'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소재 블랙 매장 6곳과 탐스커버리 건대점을 갤러리형 카페로 재탄생시켜 신진작가를 위한 전시공간 제공은 물론 전시준비부터 오픈식, 전시 기획 등 운영 전반을 맡아 책임진다.

투썸플레이스는 가로수길점을 리뉴얼 오픈하고 '아트오브투썸(Art Of Twosome)'이라는 콘셉트의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곳은 화가로도 인정받고 있는 배우 하정우의 작품들로 꾸며져 있다.

서울대학교 내에 위치해 있는 할리스커피 서울대예술문화점(크리에이터스라운지)은 120평 규모의 복합 예술 공간으로 서울대 음대와 미대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전시나 공연을 정기적으로 만나 볼 수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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