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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November 26, 2015

7% 성장 포기한 中에만 목매는 수출

◆ 新넛크랫커에 갇힌 한국 (上) ◆
우리나라 대외 수출은 전년 대비 15.8% 감소한 435억달러(약 50조6000억원)로 10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한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수출 부진에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세로 돌아선 것이 결정적이었다.
'중국이 기침하면 한국은 몸살 걸린다'는 산업계 풍문이 통계로 드러난 셈이다.
문제는 중국 경제가 둔화세로 돌아섰는데도 한국 수출은 여전히 중국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0월 기준으로 중국에 대한 한국 수출 비중은 25.4%에 달했다. 심지어 여기에 홍콩행 수출(4.8%)까지 합하면 30.2%에 달했다.
반면 수출국 2위는 미국으로 12.3%에 그쳤다. 사실상 대중국 수출 비중이 3분의 1을 차지한 것이다. 2006년 21.3%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0%를 돌파한 뒤 불과 10년 만에 10%포인트 넘게 올랐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성장률 7% 시대(바오치·保七)'를 포기한다고 공식 발표할 정도로 중국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최근 들어 중간재 수입을 자국산으로 대체하는 '차이나 인사이드' 정책을 펴고 있어 한국 수출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총수입 가운데 중간재 수입 비중은 2000년 64.4%에서 2014년 49.8%로 감소했다.
천용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이 1%포인트 오를 때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8.4% 감소하고, 한국 국내총생산(GDP)은 0.5%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수출 관점에서만 보면 최종재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고 동남아·중앙아 등 대체시장 발굴이 절실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또 중국 현지에 깊숙이 침투해 현지 매출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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