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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1, 2015

韓 수출업체, 中 경기둔화 충격..공업도시 울산 직격탄< WSJ>

(서울=연합뉴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경기둔화로 한국의 수출이 충격을 받으면서 공업도시로 유명한 울산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자로 보도했다.
저널은 이날 울산발 기사에서 한국 수출업체가 중국 성장률 둔화의 최대 피해자 중 하나라고 지적하며 울산의 석유화학 공장의 가동률이 떨어지는 등 중국발 우려가 깊어지는 현지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은 지난 2013년 이후 대중국 최대 수출국으로 떠올랐고, 특히 석유화학제품은 수출의 막대한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석유화학업체 대한유화의 울산공장은 상반기에 설비의 3분의 2만 가동해 1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공장의 수요가 둔화하면서 플라스틱 수출이 전년대비 14%나 줄었기 때문이다.
현대차도 중국발 수요가 약화하면서 6개 분기 연속 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한유화의 장재권 영업전략 담당 전무는 WSJ을 통해 "중국의 경기 회복이 기업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웃돌았다.
특히 울산은 한국 남동부의 항구도시로 1970년대부터 공업도시로 출발해, 지금은 1인당 소득이 가장 높은 도시다.
울산에는 세계 최대 자동차 조립공장과 최대 조선소, 두 번째로 큰 정유공장이 자리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카프로락탐 생산업체인 카프로는 특히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 2013년 대중국 카프로락탐 수출은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떨어졌다.
카프로는 4년째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지난해에는 1개 공장의 문을 닫았고 근로자 100명을 해고하기도 했다.
석유화학업체는 원유 값이 하락하면서 중국발 충격이 다소 상쇄됐다.
그러나 중국의 거대 국유기업 시노펙 등이 플라스틱 생산을 크게 늘리는 등 중국 경쟁업체 또한 한국 수출업체에 위협이 되는 상황이다.
대한유화의 장재권 전무는 "지금 가지고 있는 영업 포트폴리오를 계속 유지해야 할지 결정해야 할 시간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WSJ은 한국 말고도 말레이시아가 GDP의 8%를 대중국 수출에 의존하고 있고, 대만은 14% 중국발 수출과 관계를 맺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은 최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절반 수준이 1.56%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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