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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1, 2015

안홍철 투자공사 사장 “노무현은 종북하수인” 이라더니 국감선 침묵

노무현은 종북하수인” “이완용보다 더 나쁜 사람이 노무현과 문재인 일당”

트위터에선 활발했던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국정감사장에선 침묵했다. 2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안 사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윤호중 의원의 질의시간 7분 중 3분가량을 고개 숙인 채 침묵으로 답했다. 안홍철 사장은 ‘독다방DJ’라는 트위터 아이디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비방글을 수차례 올린 것이 드러나 취임부터 야당의 반발을 샀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퇴를 요구하겠다”고 밝히는 등 여당도 안홍철 사장의 사퇴를 약속했었지만 1년6개월이 지난 현재 안 사장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안홍철 사장은 “익명 뒤에서 과격한 표현이 있을 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그 후로는 일체 트위터를 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날 윤 의원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유승민 전 원내대표 3명이 사퇴를 요청한 게 맞냐”고 묻자 안홍철 사장은 “그렇지는 않다”고 답했다. 침묵으로 버티던 안홍철 사장은 정희수 기재위원장까지 나서 답변을 종용하자 최경환 부총리, 안종범 경제수석으로부터 요청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끝내 유 전 원내대표로부터 요청받은 사실은 답변하지 않았다.

아래는 윤호중 의원의 질의 전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윤호중 의원(이하 윤호중) = 작년 최경환 부총리 인사청문회 때 국회 온 뒤 처음이네요. 그동안 어떻게 생각 바뀌었습니까. 노무현 문재인과 그 일당들이라고 하면 누굴 말하는 겁니까?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이하 안홍철) = …

윤호중 = 답변 안 하십니까?

안홍철 =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윤호중 = 누굴 말하는 겁니까?

안홍철 = …

윤호중 = 이완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안홍철 = … 죄송합니다.

윤호중 = 본인이 쓰신 말들 아니에요?

안홍철 = …

윤호중 = 안홍철 사장은 어떤 사람들을 종북이라고 생각합니까?

안홍철 = …

윤호중 = 한겨레는 종북입니까?

안홍철 = …

윤호중 = 답변해보세요.

안홍철 = …

윤호중 =한겨레 폐간 운동 벌여야 된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안홍철 = 아닙니다.

윤호중 = 프랑켄 철수는 누구를 말하는겁니까?

안홍철 = …

윤호중 = 본인이 쓴 건 맞아요?

안홍철 = …

윤호중 = 부인하는 겁니까?

안홍철 = 익명 뒤에서 트위터에서 과격한 표현이 있을 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그 후로는 일체 트위터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윤호중 = 안철수 의원을 선동꾼이라고 생각합니까?

안홍철 = … 죄송합니다.

윤호중 = 문재인 대표는 안홍철 사장의 고등학교 후배죠?

안홍철 = …

윤호중 = 아닙니까?

안홍철 = … 죄송합니다.

윤호중 = 아니라는 뜻입니까?

안홍철 = …

윤호중 = 고등학교 후배에 대해 이완용보다 더 나쁜 사람이라고 얘기하십니까?

안홍철 = …

윤호중 = 제가 전반기에 위원회 같이 활동을 안 하신 의원들이 계셔서 그나마 입에 담을 수 있는 얘기 정도를 읽어드렸습니다. 심지어는 욕설에 가까운 말이나 천륜을 거스르는 표현, 이런 게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익명 뒤에서 과도한 표현을 썼다고 말씀하시는데, 익명이든 아니든 직접 쓰신 말씀 아닙니까. 이건 한국투자공사 사장으로서, 기관장으로서 자격을 따지기 전에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또는 상식인으로서, 인격의 문제입니다. 상식인으로서 기본 인격을 갖추지 못하는 분이 어떻게 그 기관을 끌고 갈 수 있겠어요. 그래서 여야가 그만 두셔야 된다고 하기로 했던 것 아닙니까. 그 합의가 있고 나서 1년6개월이 지났는데도 그 자리에 그냥 계세요. 좀 더 여쭤볼게요.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 사퇴 요청을 받았습니까?

안홍철 = …

윤호중 =받았습니까?

안홍철 = …

윤호중 = 왜 답을 안하십니까?

안홍철 = …

윤호중 = 저희가 작년에 최 부총리 인사청문회 때 모든 문제를 다 다루고 최경환 부총리 후보자에게 ‘안홍철 사장을 그만두게 하겠다’, ‘사퇴시키겠다’고 약속을 받고 인사청문회를 통과시켰습니다. 작년 국정감사 때도 작년 연말까지 안 사장을 사퇴시키겠다는 약속을 받고 국감을 시작했습니다. 그 전제 하에 올해 세법개정안을 작년 정기국회에서 통과시켰던 것 아닙니까. 지금 그 이외 어떤 법안도 위원회에서 다루지 못하고 있어요. 책임을 못 느끼세요? 최 부총리가 사퇴해달라고 요청했습니까?

(7분 질의 시간 종료로 마이크 꺼짐)

윤호중 = 안 사장님. 최 부총리가 사퇴요청 했어요?

안홍철 = …

윤호중 = 법정에 나와있습니까? 불리한 증언이라고 안 하는 거에요? 여긴 법정 윤리 통하는 곳이 아니고, 증인으로 선서하셨잖아요.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답변 거부하는 것도 고발 사항입니다. 답변하세요. 최 부총리 요청 있었습니까? 최 부총리 요청 안 한 것으로 봐도 됩니까? 국회에서의 답변을 뒤집어엎고 ‘성실히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최 부총리가 어겼다고 판단해도 되겠습니까?

안홍철 = …

윤호중 = 유승민 전 원내대표도 언론에 안 사장 사표 종용했다고 했는데 진실입니까, 요청했어요?

정희수 기재위원장 = 안 사장님 답을 하세요. 좌고우면 하지말고.

안홍철 = 답변을 안 하려고 안 한 게 아니고 죄송하다는 생각에서 안 했습니다. 위원님들께 죄송하고.

윤호중 = 사퇴 요구했던 최 부총리, 안 경제수석, 유 전 원내대표에게 죄송하다는 거에요? 얘길 했는지 안했는지 간접적으로 인정하는 거에 대해서?

안홍철 = 아닙니다. 위원님께서 죄송하다는 뜻입니다. 

윤호중 = 사실이 있었냐고 묻지 않습니까. 사실이 있었으면 사실대로 얘길하는 것이 질문하는 위원에 대한 예의이고 무성의하지 않게 답변하는 것입니다. 있었어요?

안홍철 = 네, 있었습니다

윤호중 = 세 분 다 있었습니까?

안홍철 = 그렇지는 않습니다. 

윤호중 = 누가 요청했습니까. 최 부총리는 요청 한 거 맞습니까?

안홍철 = 네

윤호중 = 안 경제수석은 맞습니까?

안홍철 = 네

정희수 위원장 =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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