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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ugust 10, 2016

시진핑 '10년 집권' 관례 깨고 권력 연장 가능성 AFP "68세 왕치산 유임 통해 2022년 총서기직 연장"

AFP "68세 왕치산 유임 통해 2022년 총서기직 연장"
【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7상8하'(七上八下·67세는 유임, 68세는 은퇴)의 원칙을 깨고 내년에 유임될 경우 시 주석이 공산당 총서기직을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10일 AFP 통신에 따르면 중국 전·현직 최고 지도자들이 모여 국가 중대사를 결정하는 베이다이허 회의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시 주석이 공산당 총서기직 유임을 추진할 수 있으며 이는 왕 서기의 유임 여부에 달렸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이와 관련된 설이 나돌았지만 논의 자체가 금기시된 문제를 주요 외신이 정면으로 다뤘다는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AFP는 중국 공산당 내부 규약대로라면 시 주석이 집권 10년째인 오는 2022년 제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총서기 및 국가주석직을 겸하는 최고지도자 자리를 내놓아야 하지만 후계자 지목을 늦추면서 그 이후에도 총서기직을 유임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헌법은 국가주석와 총리, 부장(장관) 등에 대해 임기 제한을 두고 있지만 총서기 임기는 별다른 규정이 없어 덩샤오핑이 정한 비공식 내규인 재직기간 10년을 지켜왔다.

하지만 시 주석이 내년에 물러나야 하는 왕 서기를 유임시킬 경우 규약상 선례를 만들어 총서기직 연장을 시도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68세인 왕 서기는 '7상8하'의 원칙에 따라 시 주석의 집권 2기를 시작하는 내년 가을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물러나야 한다.

왕 서기를 포함 현재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 중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제외한 5명이 은퇴 대상이다.

그러나 이 원칙을 깨고 왕 서기가 유임될 경우 2020년 69세가 되는 시 주석도 왕 서기의 전례에 따라 총서기직에서 물러나지 않아도 되는 근거를 마련하게 된다는 것이다.

내년에 5명의 상무위원이 교체되는데도 아직까지 중국 관영 매체들이 차기 지도부 후보와 관련한 아무런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hj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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