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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rch 21, 2016

40만원대 아이폰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그레그 조쉬악 마케팅 부사장이 '아이폰 SE'를 소개하고 있다. 이 제품은 2년 반 전에 처음 나온 아이폰 5s와 크기 등 외형이 비슷하지만, A9 칩과 M9 모션 코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이 작년 9월에 나온 아이폰 6s와 같은 수준으로 향상되고 카메라도 1천200만 화소로 개선됐다. AP=연합뉴스

애플이 21일(현지시간) 화면 크기가 4인치인 신제품 '아이폰 SE'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2년 반 전에 처음 나온 아이폰 5s와 크기 등 외형이 비슷하지만, A9 칩과 M9 모션 코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이 작년 9월에 나온 아이폰 6s와 같은 수준으로 향상되고 카메라도 1천200만 화소로 개선됐다.
연속 사진을 찍어 마치 동영상과 같은 효과를 내는 '라이브 포토', 근거리통신(NFC)을 이용한 애플 페이 지원, 4K 비디오 캡처 등 기능도 지원한다.
가격은 16 기가바이트(GB) 모델이 399 달러(46만2천 원), 64GB 모델이 499 달러(57만8천 원)다.
예약주문은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24일 개시되며 배송과 출시는 31일이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애플은 5월 말까지 110개국에 이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9.7인치 크기의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도 함께 공개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에 나온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와 마찬가지로 A9X 프로세서가 탑재돼 있고, 펜 모양 입력기인 애플 펜슬을 지원한다. 스피커 4개와 스마트 커넥터 등도 달려 있다. 화면 화소 수는 2048×1536으로 기존의 9.7인치 '아이패드 에어 2' 등과 똑같고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2732×2048)보다는 적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필 쉴러 수석부사장이 9.7인치 크기의 '아이패드 프로'를 소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와이파이 전용 기준으로 32GB 모델은 599 달러(69만4천 원), 128GB 모델은 749 달러(86만8천 원), 256 GB 모델은 899 달러(104만2천 원)다. 애플이 iOS용 256GB 용량 제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아울러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와이파이 전용 256GB 모델을 1천99 달러(127만3천 원)에 내놓기로 했다.
9.7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예약주문 개시일과 배송·출시일은 아이패드 SE와 마찬가지로 각각 24일과 31일이다.
애플은 아울러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등에 쓰이는 모바일 운영체제 iOS의 최신 버전인 9.3을 내놨다. 이 제품에서는 최근 발견된 아이메시지 보안성 결함 등이 해결됐다.
이 회사는 또 스마트시계인 '애플 워치'의 최저 가격을 349 달러(40만4천 원)에서 299달러(34만6천 원)로 50달러(5만8천 원) 인하하고 이 제품을 위한 새로운 색깔의 손목 밴드들을 내놓았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스마트시계인 '애플 워치'를 위한 새로운 색깔의 손목 밴드들을 소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행사를 시작하면서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이 회사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아이폰 보안기능 해제 여부를 놓고 벌이는 법적 다툼에 관해 언급하면서 "우리는 약 한 달 전 전국의 미국인들에게 대화에 참여하도록 요청했다"며 "우리 데이터와 우리의 프라이버시에 대해 정부가 어느 정도 권력을 가져야 할지 나라 전체로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애플 기기의 수가 최근 10억대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소개하면서 "이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 정부와 의견이 엇갈리는 이런 입장에 놓일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우리는 당신의 데이터를 보호할 책임이 있다고 강하게 믿는다. 이것은 우리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며 우리는 이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이 자리에 참석한 기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이어 등장한 환경, 정책, 사회사업 담당 리사 잭슨 부사장은 애플이 미국을 포함해 23개국에서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고 전세계로 따지면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이 93%에 이른다며 이 회사의 친환경 정책을 설명했다.
이번 제품 발표 행사는 매년 여름 열리는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나 가을에 개최되는 신형 플래그십 아이폰 등 주요 신제품 발표와 달리 미국 언론매체나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AP통신은 행사 하루 전에 "애플의 최신 제품 행사가 큰 관심을 일으키지 못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낸 데 이어 행사 당일 개막 직전에는 "애플 최신 소식: 월요일 행사에 관심이 적다"는 제목의 기사로 이런 분위기를 전했다.
또 애플의 이번 발표 내용은 정보기술(IT) 제품 관련 전문매체들이 몇 주 전부터 전했던 소문과 똑같았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에는 "혁신은 없었다" 등 실망을 표현하는 애플 팬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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