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ACT US

Tuesday, January 31, 2017

전기자전거 타고 비상하는 中, 몰락하는 韓...-한국 전기자전거 세계시장 점유율 0.1%…중국은 90% 넘어

-한국 전기자전거 세계시장 점유율 0.1%…중국은 90% 넘어
-불합리한 규제와 기술 인프라 부족 해결해야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전 세계 자전거 시장이 융복합 전자제품(전기자전거)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중국의 비상과 한국의 몰락이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 정부ㆍ정치권이 주도하는 관련 기술개발 지원사업과 제도개선 작업이 지지부진한 탓이다.
반면, 중국은 전기자전거 분야의 규제를 과감하게 완화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을 90%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활로를 찾지 못한 채 실적 악화의 수렁에 빠진 국내 자전거 업계는 “불합리한 규제와 인프라 부족을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일 헤럴드경제가 입수한 정부의 ‘자전거ㆍ해양레저산업 육성방안 및 성과분석’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전기자전거 제조업체는 삼천리자전거, 알톤스포츠, 만도, 파워라이드 등 총 6개로 대부분 생산거점을 중국에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생산을 하고 있는 곳은 만도가 유일하며 나머지 5곳은 전량 수입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전체 연간 투자 규모는 4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2015년 기준 수출입 통계에서도 전기자전거 수입액은 2415만3000달러에 달한 반면 수출액은 90만 4000달러에 그쳐 심각한 수입 의존도를 보였다.
국내 전기자전거 사업이 내수시장의 토양을 잃고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셈이다.
실제 국내 업체의 전기자전거 생산량은 연간 1만여대 수준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이 0.1%에도 미치지 못했다. 세계 전기자전거 시장이 연평균 8% 이상씩 성장해 올해 약 4000만대, 2020년 약 4400만대(11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을 고려하면, 심각한 ‘사양화(斜陽化)’다. 

이에 반해 중국은 2014년 기준 총 3400만대의 전기자전거를 생산하며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전기자전거 구입 시 소비세를 전액 면제해주는 한편 시속 20㎞, 무게 40㎏ 이하의 전기자전거는 원동기 면허증이 없어도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한 결과다.
문제는 전기자전거 시장이 중국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우리 업계의 실적 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내 자전거 시장의 쌍두마차인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는 지난해 큰 폭의 실적 악화를 겪었다. 획기적인 디자인을 앞세워 승승장구하던 알톤스포츠가 지난해 총 5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삼천리자전거 역시 지난해 4분기 48억원의 영업손실과, 4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국내 자전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새 먹거리를 찾지 못한 결과다.
이에 따라 업계는 “불합리한 규제와 기술ㆍ인프라 부족사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선 정부가 지난 2011년부터 야심차게 추진해온 ‘자전거ㆍ해양레저장비 기술개발지원사업’의 개선 필요성이 제기된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해당 정책 지원을 받아 개발한 관련 기술의 사업화에 성공한 기업은 6곳이다. 총 26개의 수혜기업 중 24%에 불과한 수치다. “정부가 지원하는 기술개발 자금이나 설비구축 등 사업화 자금의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전기자전거 기술개발 업체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원동기 면허를 취득해야만 전기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거나, 자전거도로에서는 전기자전거를 탈 수 없도록 한 제도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국내법은 ‘사람의 힘으로 페달을 움직이는’ 제품만을 자전거로 규정한다. 최대 시속이 20~25㎞에 불과한 전기자전거가 자동차 도로로 내몰리는 이유다.
자전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은 전기자전거 이용에 필요한 법적 근거를 확충하는 등 관련 사업 육성 의지가 크다”며 “국내서도 불합리한 규제가 빨리 완화돼야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yesyep@heraldcorp.com

Monday, January 30, 2017

유커들 "사드 실제 배치하면 얘기 달라져"..중국 관광보복 비상....사드가 그네와 순시리 밥줄인가? 당장 폐기해라.

롯데, 부지 교환 계약 체결 예정..춘제기간 유커 급감, 떨고 있는 관련 업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박종민기자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가 설 연휴 이후 본 궤도에 오르면서 중국의 전방위 보복 조치도 본격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롯데그룹은 설 연휴 이후 롯데상사 이사회를 열어 경북 성주군 롯데스카이힐성주CC와 경기도 남양주 군용지를 맞바꾸는 사드부지 교환 계약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한미 당국은 사드 배치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중국 당국의 보복 조치도 우려에서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커졌다.
미육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 요격 시험 (사진=US ARMY)
◇ 中 전방위 경고…춘제, 본격 보복 서막
이미 중국은 지난해 7월 8일 한반도 사드배치 결정이 공식 발표되자 한한령(限韓令)으로 통칭되는 경고를 한국 측에 던져왔다. 한류스타 방송출연 제한을 시작으로 방한 중국인 관광객 축소 및 쇼핑 제한, 한국행 전세기 운항 불허, 롯데 중국매장 세무조사, 화장품·공기청정기·양변기 수입 불허, 삼계탕 대중수출 급감, 성악가 조수미·피아니스트 백건우 방중 공연 취소 등 말그대로 전방위적이다.
이번 춘제 연휴(중국 설. 1월 27일~2월 2일)는 본격 보복의 서막과 같아 보인다.
춘제 연휴 기간 해외를 찾는 유커는 60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한국행은 크게 줄 것이라고 중국 언론은 보도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携程)의 여행지 순위에서도 한국은 지난해 3위에서 올해는 7위로 떨어졌다.
실제로 춘제 기간 제주도를 찾을 유커는 지난해보다 16.6%나 줄었다.
중국 당국이 사드 관련성을 부인했는데도 이 정도인데, 작정하고 보복에 나설 경우 그 타격은 가늠하기조차 힘들다.
새해를 맞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롯데면세점 소공점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정재훈기자
◇ 면세점‧화장품, 불안감 증폭
중국인 관광객(유커) 비중이 절대적인 관광과 면세점, 화장품 등 관련 업계는 떨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사상 처음으로 1700만명을 넘어섰다. 그런데 이중 유커는 800만명으로 절반에 달한다. 유커의 감소는 한국 관광에 직격탄일 수 밖에 없다.
최근 몇년간 고공비행 중인 면세점업계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2조원을 돌파했다. 1년만에 33.5%, 3조원 넘게 급증했다. 이 역시 유커 덕이다.
시장 절반을 독식하고 있는 롯데면세점의 경우 지난해 6조원에 달하는 매출의 80% 가까이를 유커가 올려줬다.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가 잔뜩 긴장하고 있는 이유다.
매년 면세점 매출 등을 타고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국내 화장품업계 역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 유커들 “실제 배치되면 전혀 다른 상황 펼쳐질 것”
한국을 찾은 유커들은 아직까지는 사드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고 있었다.
올해 초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서 만난 베이징에서 온 하오구어타오(30.남) 씨는 “사드에 대해 잘 모르고 별다른 생각도 없다”고 웃어넘겼다.
후난성(湖南省) 출신으로 한국에서 유학 중인 리모(22.여) 씨도 “중국의 지인 중에 사드에 깊게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유커 대부분은 중국의 한국여행 제한에 대해 체감하지 못하는 듯 했고, 놀랍게도 사드 자체를 모르는 유커도 간간이 있었다.
하오 씨는 중국 정부의 한국여행 제한에 대해 “큰 영향은 없고 주변 사람들도 여행을 결정하는 데 크게 고려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4~5 차례 한국을 찾은 다롄(大連)의 주모(30.여) 씨는 “직장 동료나 친구들을 만나 사드에 대해 얘기를 한 적은 있지만 이것 때문에 한국여행에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정재훈기자
한국을 처음 찾은 한 20대 여성은 “사드가 무엇인지 잘 모르고 여행제한도 느겨본 적 없다”면서 “쇼핑도 만족스럽고 한국에 다시 오고 싶다”고 웃었다.
그러나 유커들은 사드가 실제로 배치되는 것은 “전혀 다른 애기”라고 입을 모았다.
유학생 리 씨는 “사드가 실제로 배치된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며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베이징의 하오 씨도 “실전 배치된다면 심각한 문제가 될 것 같다”며 “중국과 한국 관계가 중국-대만과 같은 관계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다롄의 주 씨는 “국가간 문제이기 때문에 안전이 우려돼 한국을 다시 찾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푸젠성(福建省)에서 온 우이린(31.여) 씨는 “국가 이익이 달려있는 문제인 만큼 정부의 방향에 따를 것이다. 중국인들이 한국에 계속 올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며 “일본을 싫어하지만 일본 면세점도 있고 중국 하이난에도 대형 면세점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CBS노컷뉴스 정재훈 기자] floyd@cbs.co.kr

중국산 타이어의 공습..3개중 1개 '메이드인 차이나'

인수합병으로 힘 키운 중국 업체, 승용차용 시장도 공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최근 중국산 자동차가 한국 진출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국내 타이어 시장은 이미 중국산에 잠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인지도가 중요하지 않은 상용차 타이어로 시작한 중국 업체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하며 승용차용 타이어 시장에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31일 대한타이어산업협회에 따르면 작년 국내에 총 5억9천907만 달러 상당의 타이어가 수입됐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산 타이어 수입이 1억7천526만 달러로 전체 수입의 33.6%를 차지했다.
그다음은 독일(9.5%), 일본(9.0%), 미국(8.3%), 태국(8.1%), 프랑스(4.8%) 등 순으로 집계됐다.
중국산 타이어 수입은 전년 대비 2.1% 증가하며 성장세가 둔화했지만, 여전히 다른 국가와 압도적인 차이로 수년간 1위를 지키고 있다.
중국산은 특히 경트럭용(LTR) 타이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트럭용 타이어는 브랜드보다 가격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아 저렴한 중국산 제품을 많이 사용한다.
작년 경트럭용 타이어 수입의 79.5%가 중국에서 들어왔다.
중국은 전체 승용차용(PCR) 타이어 수입의 15.0%만 차지하고 있지만, 이 분야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세계 타이어 업계 10위인 중처고무그룹은 그동안 국내에서 상용차 타이어만 판매했지만 올해부터 승용차용도 판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중국 타이어 업체들은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생산력과 기술력을 빠르게 확보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세계 5위인 이탈리아의 피렐리 타이어는 2015년 중국 국영 화학업체인 켐차이나에 인수됐다.
글로벌 20위에는 중처고무그룹을 비롯해 3개 중국 업체가 포진했다.
금호타이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중국의 더블스타도 화칭그룹과 동펑타이어 등 다른 중국 업체를 인수하며 단번에 중국 내 5대 트럭·버스용(TBR) 타이어 생산업체로 부상했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기술력을 흡수, 승용차용 시장에서도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포석이다.
더블스타가 현재 14위인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면 단번에 글로벌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자료: 대한타이어산업협회)
bluekey@yna.co.kr

Sunday, January 22, 2017

네이버 파파고 vs 구글 번역을 비교하다

영어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 소위 ‘영알못’입니다. 늦은 나이에 다시 영어책을 잡고 영문 자막이 있는 미드를 보면서 배워보려고 했지만 쉽지가 않더군요. 무엇보다 공부를 꾸준하게 해야 늘 텐데 하다말다 하니 전혀 늘지 않습니다.
사실 영어를 배워야 할 당위도 없습니다. 여태 사는 데 큰 지장도 없었고, 대사가 영어인 영화나 드라마를 원어로 들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본국과 동시 방영하는 드라마가 많아지며 한글 자막이 지원되는 콘텐츠도 늘어나 영어를 몰라도 사는 데 큰 불편이 없습니다. 저는 영어를 스펙의 도구로 활용하는 20-30대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영어를 잘하고 싶습니다. 사는 데 지장이 없지만 영문 자료를 바로바로 해석하고 싶은 욕망은 아주 큽니다. 영문으로 된 전 세계 정보와 콘텐츠의 60% 이상을 번역하려면 영어 실력이 필요합니다. 유튜브 영상의 태반도 영어로 말합니다.
영어를 잘하면 남들보다 정보력에서도 앞설 수 있는 것이죠. 이런 다양한 정보와 내용을 알아듣고 싶습니다. 그러나 영어는 나에게 많은 시간과 고통과 돈을 요구하네요.

영어 두통 치료제의 등장

EDUCATION STUDY LEARNING COLLEGE LANGUAGE SCHOOL COURSE CONCEPT
영어를 배우는 것은 재미있지만 번역에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번역을 제대로 했는지도 모르겠고 가끔은 두통까지 동반합니다. 저는 이런 고통을 전체적으로 영어 울렁증을 동반한 ‘영어 두통’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 영어 두통을 치료하는 치료제가 개발되었습니다. 100% 제거하지는 않지만 크게 완화시켜주는 이 영어 두통 치료제를 두 회사가 거의 동시에 만들어서 선보였습니다. 하나는 네이버에서 만든 ‘파파고’, 또 하나는 구글의 ‘구글 번역’입니다.

문장 전체를 번역하는 신경망 번역 기술

언어 번역은 상당히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합니다. 제대로 된 번역을 하려면 단순한 언어 해석 및 번역을 넘어 각 나라의 문화를 이해해야 합니다. 따라서 아직 번역이나 통역 기술은 컴퓨터보다 인간이 앞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알파고 덕분에 널리 알려진 인공 지능이 투입되며 컴퓨터 번역 기술에 혁신이 일어나 엄청난 속도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번역 기술은 최근에 나온 기술은 아닙니다. 저도 1998년경에 조악한 번역 프로그램을 이용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나 2015년 이전까지의 번역 기술은 통계 번역 기술이었습니다.
통계 번역 기술은 ‘아버지가방에들어간다’라는 문장을 아버지가 방에 들어간다는 건지 아버지가 가방에 들어간다는 건지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단어와 어절, 구 단위로 번역하는 단순 번역으로, 단어를 단순히 영어로 치환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즉 이 통계 번역의 문제는 같은 단어라도 문맥에 따라서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지만 문맥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인공지능이 번역에 뛰어든 신경망 번역 기술은 기계 학습과 인공 지능, 빅데이터를 활용해 어와 구가 아닌 문장 전체를 통으로 번역하기 때문에 문맥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스로 학습하는 기능이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보다 번역의 정확도가 올라갑니다.
쉽게 말해서 기존의 통계 번역은 ‘A는 B다’ 식의 학원 주입식 교육이었다면 신경망 번역 기술은 미국에 유학을 가서 미국인과 나누는 대화를 통해 서서히 영어를 익히는 방법입니다. 처음에는 미국 친구들이 하는 말을 전혀 모르겠죠. 그러나 매일 만나고 떠들다 보면 눈치와 경험을 통해서 빠르게 영어를 학습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고액을 지불하면서 해외 유학을 가는 이유가 뭐겠습니까? 빠른 시간에 정확하고 유려하고 실용적인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죠.

파파고의 N2MT와 구글 번역의 GNMT

번역비교02
이 신경망 번역 기술은 엄청난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신경망 번역 기술은 기존의 통계 기반 번역 기술보다 문맥 파악 능력이 월등합니다. 통계 기반 번역이 한국어와 영어가 어순의 차이로 엉망진창의 번역을 내놓는 경우가 많은 데 비해 신경망 번역의 어순은 어색하지 않습니다. 이 신경망 번역 기술을 사용하려면 기본적으로 빅데이터를 주물럭거리는 기술과 하드웨어, 특히 AI를 이용해 거대한 데이터를 활용하기 때문에 클라우드 서비스 기술이 필수입니다. 이 신경망 번역 기술을 구현하는 두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네이버와 구글입니다.
앵무새 아이콘의 네이버 파파고는 N2MT(Naver Neural Machine Translation), 구글 번역은 GNMT(Google Neural Machine Translation)라는 신경망 번역 기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축약어가 달라서 그렇지 풀어 보면 네이버 신경망 번역 기술과 구글 신경망 번역 기술로 기술 자체는 비슷합니다. 앞으로 해외여행에서 회화 책자를 들고 다닐 필요 없이 파파고나 구글 번역 앱을 설치하는 것으로 간단한 대화는 바로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신경망 번역 기술 중에는 어떤 것이 더 좋을까요?

네이버 파파고 vs 구글 번역 UI 비교

번역비교03
네이버 파파고와 구글 번역은 둘 다 PC와 모바일 앱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요즘은 PC보다 모바일을 더 많이 사용하기에 앱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UI 상단은 비슷하지만 그 아래는 좀 다르네요. 구글 번역은 텍스트 입력창이 짧고 그 밑에 사진 촬영 번역인 OCR 번역과 중간에 마이크 모양 아이콘이 있는 음성 번역, 오른쪽에 필기체 번역, 그 밑에 방금 전에 번역을 한 문장들이 죽 보입니다. 반면 네이버 파파고는 마이크 모양의 음성 번역, 중간에 텍스트 번역, 가장 하단에 카메라 모양의 OCR 번역이 있습니다.
첫인상은 네이버 파파고의 UI가 더 깔끔하고 단출해서 좋네요. 반면 기능 면에서는 필기체 번역까지 지원하는 구글 번역이 더 다양합니다.

네이버 파파고 vs 구글 번역 음성 번역 비교

번역비교04
네이버 파파고와 구글 번역 모두 음성 번역을 지원해 한국어로 말하면 자동으로 영어로 번역이 됩니다. 네이버 파파고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자)만 지원하고 구글은 100개국이 넘는 번역을 지원합니다. 지원 언어 차이는 꽤 큽니다만 글로벌 서비스와 국내 서비스의 차이라서 우리 입장에서 큰 의미는 없습니다.
음성 인식 능력은 네이버 파파고나 구글 번역이나 비슷합니다. 그러나 번역은 좀 다르네요. 어떤 것을 번역해 볼까 하다가 애국가를 한국어 음성으로 입력했습니다. 파파고는 아주 정확하게 번역을 해주네요. 반면 구글 번역은 너무 간단합니다. 이런 차이는 어디서 나올까요? 아마도 한국 기업이 만든 번역 서비스와 외국 기업이 만든 번역 서비스의 차이겠죠.
번역비교05
그렇다고 구글 번역이 번역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일상 대화는 아주 잘 번역합니다.
번역비교06
문제는 이런 거죠. 우리가 흔하게 쓰는 ‘꿀잼’ 같은 단어를 네이버 파파고는 강조의 의미를 지닌 Hella를 앞에 붙인 funny로, 제 뜻에 맞게 재미로 번역했습니다. 반면 구글 번역은 ‘꿀잼’을 꿀로 인식하네요. 네이버가 한국 서비스답게 한국 유행어를 제대로 번역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방언도 어느 정도 번역합니다.
결정적으로 네이버 파파고는 말이 다 끝나면 음성 번역을 시작하고 텍스트와 음성으로 알려줍니다. 반면 구글 번역은 번역이 아닌 통역이 주목적인지, 아직 말을 하고 있는데 중간에 자르고 음성 번역을 시작해버립니다. 따라서 한마디씩 하고, 번역을 듣고, 다시 한마디씩 해줘야 하는 통역기에 가깝습니다. 일상 언어 및 간단한 음성 번역은 파파고가 더 낫네요. 파파고 승!

네이버 파파고 vs 구글 번역 장문 텍스트 번역

번역비교07
PC에서 많이 사용하는 텍스트 번역을 해봤습니다. 구글은 장문 번역 단어의 수를 제한하지 않습니다.
번역비교08번역비교09
그러나 네이버 파파고는 200자 이상 번역이 안 됩니다. 이는 기술의 차이가 아닌 서버 용량의 차이입니다. 신경망 번역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죠. 구글은 아주 거대한 네트워크를 가진 클라우드 서버를 보유했지만 네이버는 구글만큼의 클라우드 서버를 갖추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네이버도 장문 번역을 지원할 것입니다.
번역비교10
지금은 파파고 미니를 지원해서 뉴스 기사 문장을 복사하면 바로 번역을 해주는 정도입니다. 장문 번역은 구글 번역이 더 낫네요. 문맥 인식도 좋고 고유명사 인식력도 좋습니다. 구글 번역 승!

네이버 파파고 vs 구글 번역 이미지 텍스트 번역

번역비교11
네이버 파파고는 이미지 번역을 제공하지만 결과물이 좋지 않습니다. 듀얼 카메라를 사용하는 LG V20에는 일반 카메라와 광각 카메라가 있는데 이상하게 화질이 더 떨어지는 광각 카메라로 촬영하네요. 저화질임을 고려해도 이미지 번역은 질이 좋지 못합니다.
번역비교12
구글 번역은 이미지를 촬영하면 텍스트 주변에 직사각형을 쳐서 문자를 인식합니다. 두 서비스 모두 내가 번역하고 싶은 문장이나 단어를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번역이 됩니다. 구글 번역도 이미지 번역의 질은 좋지 못하네요. 재미있는 것은 이두처럼 한글 발음을 영문으로 적어 놓았다는 점입니다.

일상 언어에 강한 네이버 파파고, 기능성이 좋은 구글 번역

두 회사 모두 신경망 기반 번역 기술이라서 기술력 자체는 대동소이합니다. 네이버 파파고는 일상 언어에 강해 해외여행을 할 때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어에 강해 한국의 유행어나 단축어도 꽤 잘 번역해 줍니다. 반면 구글은 한국 유행어 등에 약하네요. 하지만 장문 번역에 강하고 필기체 인식과 이미지 번역 검색이 좋습니다.
번역비교14
전체적으로 파파고는 편의성과 깔끔한 UI 쪽에 강하고 구글은 다양한 기능과 장문 번역처럼 규모의 미가 있네요. 텍스트 번역을 주로 하는 분에게는 구글 번역이 유용하고, 카페나 가게에 외국 손님이 오셔서 대화를 나눠야 할 때 등 음성 번역이 주로 필요할 때는 파파고를 켜는 게 좋겠습니다.

Monday, January 16, 2017

4차 산업혁명은 ‘생산의 혁명’…국내기업 ‘팔로어 전략’ 한계 부닥칠 수도

전통 산업에 IT기술 결합 ‘스마트공장’
인공지능이 불량률·제품 출시기간 줄여
인건비 상승과 생산성 저하 단점 상쇄 
“보호무역주의 시대에 특히 중요한 전략” 
(※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오늘날 제조업은 50년, 25년, 가장 짧게는 10년 전 산업의 모습을 벗고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전세계 경제와 모든 노동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토드 워터먼 제너럴일렉트릭(GE) 부사장)

지이는 2015년 인도 푸네에 ‘멀티 모달’ 공장을 세웠다. 지이가 추구하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결합을 통한 ‘브릴리언트 공장’의 첫 모델이다. 이곳에서 제트엔진부터 기관차 부품에 이르기까지 항공·오일·가스·철도 사업에 필요한 각종 기계를 생산한다. 한 공장에서 여러 분야 부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활용해 공정을 최적화했기 때문이다. 지이의 스마트공장 부문을 맡고 있는 워터먼 부사장은 <한겨레>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을 통해 어떻게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했다.
4차 산업혁명은 생산성 정체에 부딪힌 기업들에 활로를 열어주고 있다. 귄터 클롭쉬 한국지멘스 디지털화부문 대표는 “5년 내 급격한 사업 모델의 변화가 올 것이다. 왜 디지털을 해야 하는가, 이건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경쟁력의 문제다”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은 자율주행차 등 소비재 측면의 변화만을 뜻하지 않는다. 진짜 4차 산업혁명은 생산 방식의 변화를 말한다. 자율주행차를 타는 것보다 자율주행차를 어디서 누가 생산하는지는, 일자리가 중요해진 시대에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더 크다.

보통 산업혁명의 단계를 1차는 증기기관을 이용한 공장식 생산의 시작이라 본다. 농업에서 제조업으로 대규모 노동력 이동이 시작됐다. 2차는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 시대였고, 3차는 디지털과 인터넷 기술의 도입을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빅데이터·인공지능·3디(D)프린터의 발달로 인해 실재와 가상이 통합돼 사물을 자동적, 지능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가상물리 시스템이 도입된 것을 말한다. 3차 산업혁명이 전자기기 제품과 온라인 서비스의 도입 등 소비자를 향했다면, 4차 산업혁명은 대량생산 방식의 공장에 디지털을 결합시키는 데까지 나아간다. 대량생산과 대량공급이라는 생산자 중심의 자동화 공장에서 소비자 수요에 맞춘 지능화 공장이 가능해진 것이다.

독일 지멘스 암베르크 공장 전경. 생산 및 자원, 정보 흐름의 75% 이상이 자동화로 운영된다. 생산직 고용인원 1200명을 그대로 둔 채 생산성이 9배 늘었다고 지멘스는 설명했다. 지멘스 제공
독일 지멘스 암베르크 공장 전경. 생산 및 자원, 정보 흐름의 75% 이상이 자동화로 운영된다. 생산직 고용인원 1200명을 그대로 둔 채 생산성이 9배 늘었다고 지멘스는 설명했다. 지멘스 제공

예를 들어, 이전에는 생산비용을 낮추기 위해 대규모 공장 시설을 인건비가 낮은 동남아시아 등 제3세계 국가에 지었다면 이제는 적절한 규모의 시설을 시장이 위치한 곳 주변에 짓는 게 가능하다. 인공지능을 통해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제품 불량률을 감소시키면 선진국에도 적절한 규모의 공장을 지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런 혁신을 이끄는 기업으로는 미국 지이와 독일 지멘스가 대표적이다. 지이는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해 팔 때부터 대표적인 제조 기업이었다. 하지만 2010년대부터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신을 꾀했다. 제프리 이멀트 회장이 부임한 뒤 2011년 소프트웨어 연구소를 세웠고, ‘기계 회사인 지이가 날 왜?’라고 묻는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들을 데리고 갔다.

지이는 공장 설비에 센서를 부착해 데이터를 수집한다. 설비와 설비 간, 공장과 공장 간에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된다. 고장이 나야 설비의 이상을 확인했던 것에서 벗어나 미리 설비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시장의 수요에도 적극 대응한다.

지이 디지털이 인수한 스타트업인 ‘와이즈 아이오’(Wise.io)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조시 블룸은 인공지능으로 이것이 가능해졌다고 했다. 블룸은 <한겨레>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데이터와는 달리 기계에 의해 생산된 데이터는 매우 빠른 시간 안에 방대하게 만들어진다. 데이터의 풍부함과 깊이, 다양성은 예전에는 없던 새로운 어려움을 안기는데, 인공지능은 데이터를 통해 배우고 과거의 결과에 기반해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예측하는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 4월 문을 연 지이(GE)파워 첨단제조시설의 연구실. 구글이 무인자동차에 사용한 기술을 탑재한 로봇으로 공작기계를 다루는 것을 연구하고 있다. 지이 제공
2016년 4월 문을 연 지이(GE)파워 첨단제조시설의 연구실. 구글이 무인자동차에 사용한 기술을 탑재한 로봇으로 공작기계를 다루는 것을 연구하고 있다. 지이 제공

토드 워터먼 지이 린제조 부사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이 어떻게 생산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에서 이런 변화가 시작됐다고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워터먼 부사장은 “미국에서는 첨단 제조산업이 전체의 13%에 해당하는 2400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각각의 일자리는 공급망을 통해 3.5개의 직업을 유지한다. 이러한 유기적인 영향력은 전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하는 시대에 특히 중요하다. 지이와 같은 기업은 한때 세계화 전략에 크게 의존했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신속하게 (공장들을) 현지화해야 한다는 압력이 점차 커졌다”고 했다.

즉 생산성을 유지하지 못하는 공장이 폐쇄되거나 다른 나라로 옮겨가는 것은 시설이 없어지는 지역뿐 아니라 나라 전체 고용시장에 영향을 끼치는데, 소프트웨어의 힘으로 이를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움직임에는 생산성 저하를 제조업 혁신을 통해 해결하려는 선진국의 이해가 깔려 있다.

독일 지멘스는 공장에 정보통신(IT)을 결합한 시스템을 수출하는 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독일 정부가 제조업 혁신 전략으로 발표한 ‘인더스트리 4.0’에 발맞췄다. 지멘스가 가장 혁신적인 디지털화 사례로 꼽는 것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이다. 이는 빅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실제 제조라인과 환경을 디지털상에 가상으로 만들어 시뮬레이션하는 시스템이다.

귄터 클롭쉬 한국지멘스 디지털화부문 대표는 지난해 열린 ‘대한민국 제조혁신 콘퍼런스’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공장 전체를 디지털 트윈으로 만들어 데이터를 통합해 운영하면, 제품 설계 단계부터 디지털 공장에 적용해보고 미리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어 제품 출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그는 자동차 공장을 예로 들었다. “독일에서 골프(폴크스바겐 승용차)를 주문하면 45개의 도장 색깔을 주문할 수 있다. 현대차의 경우는 4가지 색깔 정도만 제공한다. 골프는 색깔뿐 아니라 타이어 조합도 바꿀 수 있는 등 하나의 생산라인에서 수백만개의 옵션이 조합될 수 있다. 그럼에도 골프는 대량생산된다.” 지멘스는 새로운 공장 시스템 구축에 참여한 이탈리아 고급차 마세라티의 경우 차량 개발 기간을 30개월에서 16개월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인도 푸네에 위치한 지이(GE)의 ‘생각하는 공장’(Brilliant Factory). 다양한 제조 모드를 지원하는 ‘멀티모들’ 방식을 통해 한 공장에서 지이의 4가지 사업영역(항공, 파워, 오일 앤 가스, 운송)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만들었다. 지이 제공
인도 푸네에 위치한 지이(GE)의 ‘생각하는 공장’(Brilliant Factory). 다양한 제조 모드를 지원하는 ‘멀티모들’ 방식을 통해 한 공장에서 지이의 4가지 사업영역(항공, 파워, 오일 앤 가스, 운송)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만들었다. 지이 제공

불량률도 줄인다. 예전 공장은 제품이 완성된 뒤 테스트를 통해 불량품을 골라냈다. 하지만 스마트 공장은 생산라인마다 사진을 찍어 품질관리 시스템이 자동으로 제품 사진을 보고 불량을 확인한다. 실시간으로 파악돼 대규모 불량품 발생을 사전에 막는다. 지멘스는 암베르크 공장을 예로 든다. 독일 뮌헨 북쪽에 위치한 암베르크 공장은 모든 장비가 통신으로 연결되는데, 이 공장의 현재 수율은 99.9989%라고 한다. 100만개를 생산하면 결함이 11개 나온다는 것이다. 클롭슈 대표는 “스마트공장으로 바뀐 뒤 생산성이 9배 늘었다. 노동자 수가 줄어서 가능하지 않겠냐 할 수 있지만 10년 전과 견줘 기계나 인력을 변경한 게 없는데 이런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기업에 부과하는 ‘제조물 책임’이 점점 무거워지는 상황도 스마트공장 도입의 필요성을 높인다.

4차 산업혁명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한국 기업에도 큰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선진국 제조업체들이 스마트공장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면 각국 정부 역시 스마트공장 건설을 유도해 국내로 생산기지를 유턴시키고 관세를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이 선진국 제품을 높은 생산성을 통해 빠르게 따라잡는 기존 ‘패스트 팔로어 전략’이 4차 산업혁명 앞에서는 무력화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에 과제로 다가온 4차 산업혁명의 파고 앞에서 김상윤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연결성과 창의성 외에 특정 업체에 치우치지 않는 수평적인 ‘개방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개별화와 다양성이 떠오른 4차 산업혁명 시기에는 여러 기업의 창의적 제품이 경쟁해야 한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 소프트파워’라는 보고서에서 “다양한 기업과 연구소의 역량을 활용하기 위해 특정 업체가 하나의 산업군을 독식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원문보기: 

Wednesday, January 11, 2017

누가 세월호 참사 인근에 있던 미해군 구조선을 막았나 ???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부 증거사진

세월호 침몰 중 미해군 강습상륙함 본험리처드 구조작전 출동 준비중인 사진임


Screenshot_20170110-210126.jpg



만재배수량 4만톤 

세월호보다 5배나 큰 와스프급 강습상륙함

ch46 시나이트 강습 헬기를 무려 42대나 싣고 다니는 거대상륙모함이고

현대적 병원시설까지 갖춘 미군의 주력 함중 하나



시나이트는 수면에 착수해서 구조작업도 가능한 헬기

병력은 1800명

그리고 한미연합훈련때문에

미해병대 병력 3천명이 추가로 타고 있었다 함


여기서 헬기가 떴으면 참사당일 우리나라가 실시간 동원 가능했던 군경 헬기보다

훨씬 더 많은 숫자를 집중적으로 운용가능 했을정도



여기서 병력이 긴급 파견만 됐어도 의자로 유라창 깨고 나오려던 애들 모조리 다 구했음

헬좃선 해경이랑 닭년이 눈뜨고 놀던 그 시각에 말입니다



근데 당최 어떤개새끼가 접근하지마라고 한국이 실시간 동원 가능한  병력장비보다 몇배나 많은

구조인원을 쫓아낸건지 당최 알 수가 없음


정권 바뀌면 접근 금지명령한 개새끼 찾아내서 오마분시를 하든 거열형을 하든

아님 두개를 다 하든 잡아내야됨


닭년이야 원래 없는년이나 마찬가지라 있든없든 구하기 힘들었을 테지만

미군 못들어오게 한 이새끼는 닭년보다 더 실질적 실무적 직접적으로 

참사에 가장 큰 원인제공을 한놈임


곱게 다져서 곤죽을 내 죽여도 시원치 않을 새끼죠

세 친구가 모여 사는 곳 청풍래고인(淸風來故人)

‘옷은 새 옷이 좋고 사람은 옛사람이 좋다’는 말이 있다. 오래 보아 정들고 믿음이 쌓여 함께 집까지 지을 수 있었던, 세 친구의 이웃 된 이야기를 들어본다.

농촌 풍경과 어우러진 세 친구의 주택, 청풍래고인 전경  ※ ‘청풍래고인’은 ‘맑은 바람이 불어와서 마음이 아주 상쾌(爽快)한 것이 마치 오래간만에 그리운 친구(親舊)를 만난 것 같음’을 의미한다. 

세 쌍의 부부가 같이 집을 지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죽마고우였고, 함께 방방곡곡 구석구석 여행다니길 좋아했다. 어느 날 돌이 유명하다는 강가로 나들이를 나왔다. 경치에 매료된 세 부부는 퇴직 후 이런 곳에 모여 같이 집을 짓고 살자고 호기로운 말을 나눴다. 그 날 저녁 근처의 한 음식점에서 아주 우연히 강가 토지가 매물로 나왔다는 말을 듣게 됐다. 땅이 임자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일까. 계약은 당장 이루어졌다. 정년까지 십여 년간 세 친구 내외는 틈틈이 땅을 관리하며 그곳에 지을 집을 상상했고 구상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여주시 능서면 / 대지면적 : 2099.00㎡(634.94평)
건물규모 : 지상 1층 / 건축면적 : 418.26㎡(126.52평)
연면적 : 418.26㎡(126.52평), 각 주택 - 99.89㎡(30.21평), 공동시설 - 99.51㎡(30.10평)
건폐율 : 19.93% / 용적률 : 19.93%
주차대수 : 3대 / 최고높이 : 6.15m
공법 : 기초-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
구조재 : 벽 / 지붕 – 철근콘크리트 / 지붕마감재 : 컬러강판
단열재 : 벽체 - 비드법보온판 2종1호, 기초 및 지붕 - 압출법보온판 1호
외벽마감재 : 벽돌
창호재 : 이건 42㎜ 알루미늄 창호 3중 유리 / 에너지원 : LPG 보일러, 벽난로
시공 : 국일산업개발
설계 : 디자인밴드요앞 건축사사무소
총공사비 : 9억4천5백만원(토목 및 인테리어 포함)
SITE DIAGRAM

경기도 여주시 능서면 내양리 마을 끝자락에 자리 잡은 대지는 탁 트인 하늘 아래서 남한강을 바로 내려다보고 있다. 내양리로 진입하는 도로의 언덕을 넘으면 너른 농지를 배경으로 작은 마을같이 옹기종기 서 있는 네 채의 건물이 보인다. 세 부부가 함께하는 귀촌 생활을 꿈꾸며 완성한 ‘청풍래고인’이다.
이곳은 건축주와 건축가 간의 지난한 소통 끝에, 능서면의 지형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도 강 건너 겹겹이 펼쳐지는 산맥에 겸손히 어우러지는 외관이 만들어졌다. 구조가 정형성에서 벗어난 탓에 도드라져 보일 수 있기에 주변 환경을 가장 관용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색상인 황토색 벽돌을 택했다. 덕분에 건물은 눈에 띄면서도 튀지는 않는다.

강 건너에서 바라본 네 채의 건물
함께 모일 수 있는 공동시설도 마련되었다.    /    같은 모습으로 지어진 단층집
해 질 녘 주택 전경 각 집마다 배치된 테라스.   /   그곳에서 보이는 남한강의 풍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 

청풍래고인은 세 부부가 각각 노년을 담아낼 주택 세 채와 여가 및 손님맞이를 위한 공동시설 건물 한 채로 이루어져 있다. 노년을 지낼 집이기에 모두 크지 않은 단층집을 원했다. 단층집이지만 기초를 50㎝가량 지면에서 띄워 올려 더 나은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세 부부가 함께 살아갈 곳이기에 공유될 삶 속에서 각 집이 가질 부분을 지키는 것도 중요했다. 주택 정면에는 널찍한 테라스를 두어 외부에서 내부가 빤히 보이지 않도록 공간 영역을 나누었다. 사적인 외부 공간 확보를 위해 침실과 접한 뒤뜰과 다락을 통해 연결되는 옥상 테라스를 구성해주었다.
남한강을 향한 건물의 북측 면에는 거실과 주방, 식사 공간을 배치하였고, 사적인 침실 공간은 시시때때로 변하는 논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가장 안쪽에 놓았다. 층고가 높은 거실 천장에는 남향 빛을 들이기 위해 둥근 채광창이 마련되었다. 이는 크지 않은 집 안에서 다양한 공간감이 느껴지는 이유다.

건물 앞 낮은 담장도 외벽 마감재인 벽돌을 사용해 통일감을 주었다.
뒤뜰이 있는 주택의 후면  /  층고가 높은 주택의 거실 공간. 계단 아래 벤치를 제작해 주변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INTERIOR
내벽마감재 : 신한 실크벽지 / 바닥재 : 구정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벽 - 모자이크 타일, 바닥 - 포세린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
주방 가구 : 주문 제작 / 계단재 : 오크 집성목
현관문 : 코렐 / 방문 : 영림도어
붙박이장 : 제작
SECTION DIAGRAM

1세대 귀촌 인구 중 대다수가 여러 어려움을 겪다 귀경한 사례를 흔히 들어왔던 건축주와 건축가는, 건축적으로 이 문제에 대응할 방안을 고민하였다. 결론적으로 내부 공간이 불필요하게 크면 안 된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
각 채는 최소한의 공간을 집약적으로 갖추고 있다. 단독주택이면서도 동선의 경제성을 최대한 살렸다. ‘보여주기’보다는 ‘살아가기’에 초점을 맞춘 결과다. 그 대신 다 같이 생활하고 즐길 수 있는 공동 공간을 두어 하루의 많은 시간 함께 지낼 수 있게 계획하였다.
공동시설은 전체가 오픈된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하고, 남한강을 바라보는 면에는 높은 창을 두어 강의 경치가 공간을 채우며 주택과는 또 다른 공간감을 준다.

거실공간    /    긴 창이 포인트인 주방은 딱 필요한 요소들로만 채워 깔끔하게 꾸몄다.
아늑한 다락. 천장에 설계된 둥근 채광창은 남향 빛을 집안 전체에 들인다. 
HOUSE : PLAN - 1F (99.89㎡)    /   HOUSE : PLAN - ATTIC (50.23㎡)

모든 건물의 평면 구성과 외관 마감재는 통일하자고 다짐했었다. 세 부부 모두 집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펼치면서도 중요한 지점에서는 한 발짝씩 물러서 그 약속을 지켜냈다.
건축물의 완성도와 비용 발생으로 인한 불필요한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초반부터 건축주들 사이에 정해놓은 것이었다. 이러한 상황은 건축가에게 행운이기도 하면서 과제이기도 했다. 통일성을 확보할 수는 있지만,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고 더군다나 건물을 똑같은 모양으로 세우면 오히려 조화로움이 깨지는 아이러니가 발생할 수 있었다.

안방에 배치한 욕실. 푸른빛 타일로 마감된 곳은 샤워실이다.   /   공동시설 옆에 마련된 수돗가 
공동시설 내부에서 본 남한강의 경치

건축주들의 약속이 향한 방향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조형적 제스처를 통해 각 건물의 외관에 변주를 주었다.
계절에 따라 변하는 농촌의 전경에 녹아들고 백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남한강과 그 너머 산맥들의 경치를 바라본다. 청풍래고인은 언제나 그 자리에 같은 듯 다르게, 다른 듯 같게 서 있을 것이다.  <글_디자인밴드요앞 건축사사무소>

계단 앞에는 평상이 있어 언제나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   여러 개의 창으로 채광을 확보한 다락
함께 즐기기 좋은 당구대와 음식을 나눌 수 있는 주방 등을 갖춰, 하루의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보낸다는 세 가족이다. 

건축가_   디자인밴드요앞 건축사사무소(designband YOAP)
디자인밴드요앞 건축사사무소는 건축적 상상의 실현과 영역 확장, 그 과정에서의 지속가능한 즐거움에 대해 고민하는 곳이다. 2013년부터 방배동 하얀집, 광교 예네하우스, The Rock, Cornerstone, 애견민박 멍집, 1×4 house 등의 작업을 해왔다. 신현보는 한국(KIRA)과 네덜란드(SBA) 등록건축사이며,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 고려대학교와 네덜란드 TU Delft를 졸업하였고, 공간건축과 기오헌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를 쌓았다. 류인근은 호남대학교 졸업 후 공간건축에서 실무를 쌓았으며, 김도란은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공간건축을 거쳐 스튜디오 쁨을 운영하였다. 070-7558-2524  |  www.yoap.kr

취재_ 김연정  |  사진_ 류인근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6년 12월호 / Vol.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