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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anuary 4, 2018

홍익표 "야당 UAE 국정조사? MB 세울 용의 있다면.."

〈한겨레TV〉 '더정치 인터뷰' 17회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UAE 의혹? "문재인 정부 두려워하거나 책임질 일 없어"
"야당 정치공세 본인들에게 유리하지 않아"

남북문제 해법?
"지금은 어떻게든 점수를 짜내는 '스몰볼' 야구가 필요"
[한겨레]
더불어민주당의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을 맡고 있는 홍익표 의원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을 두고 국정조사를 하자는 야당을 향해 “만약에 국정조사를 한다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세울 용의가 있을지 모르겠다. 그게 아니면 국정조사는 의미가 없다”고 4일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한겨레TV> ‘더정치 인터뷰’에 출연해 “아랍에미리트 문제를 야당이 계속 정치공세로 밀어붙이는 게 본인들에게 유리하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자유한국당은 임종석 실장의 아랍에미리트 방문을 두고, ‘원전 게이트’로 규정하고 국정조사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4일에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도 “아크 부대 파병과 이면 합의 의혹 등을 포함해 모든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이번 일이 이전 정부에서 생긴 문제를 문재인 정부에서 수습한 것이고, 외교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공개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야당이)정 원한다면 이 문제를 전면 공개 하는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두려워하거나 책임질 일은 없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과거 정권의 관계자 단죄를 넘어서서 외교적 문제 야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자유한국당이나 야당에서 자꾸 공론화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이명박 정부 당시 원전 수주 조건으로 UAE의 군사적 지원 요구가 있었고, 결국 박근혜 정부에서 군사 양해각서를 맺었는데 이행 여부를 두고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이어 홍 의원은 “왕정국가인 UAE의 실력자 쪽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임종석 실장이 다녀와서 과거에 꼬인 실타래를 잘 풀고 해결한 상태”라고 아랍에미리트와 관련된 야당의 의혹 제기에 선을 그었다.
한편, 최근 북한이 평창 겨울 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히며 남북 대화 복원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홍 의원은 지금은 “빅볼 야구가 아니라, 스몰볼 야구가 필요할 때”라고 주장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 북한대학원 겸임교수,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의 정책보좌관 등을 거친 홍 의원은 민주당 내 대표적인 남북문제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최근 미국에서 만난 전문가의 이야기를 전하며 “홈런 위주의 대량득점 중심인 빅볼 야구가 아니라, 안타든 포볼이든, 번트든 어떻게든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스몰볼 야구, 점수를 짜내는 야구를 해야 할 시점이다”고 말했다. “지금의 남북관계나 북핵 문제가 대화한다고 한 방에 해결되지 않는다”는 그는 “작은 부분, 조그만 부분에서 결실을 맺어 신뢰를 쌓아가면서 대화의 단계적 수준을 높여가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한국과 미국 정책담당자나 최고지도자의 인내심이 필요하다. 너무 높은 기대보다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풀어가려는 의지와 비전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의 인터뷰는 <한겨레TV>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user/hanitv)에서 보다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인터뷰 영상은 저녁 7시에 업로드될 예정이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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