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정오 베이징 인민대회당 2층 동대청에서 미·중 기업가 대화 폐막식을 겸해 열린 체결식에는 미·중 양국 15개 정부·기업 대표가 참석해 15개 항목의 협정을 체결했다. 2시간30여 분에 걸친 회담을 마치고 참석한 양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370억 달러(41조원) 규모의 보잉 여객기 300대 구매 계약을 비롯해 120억 달러(13조3000억원) 상당의 퀄컴사 부품을 샤오미·오포 등 중국 휴대전화 제조사가 구매하는 계약 등이 체결됐다.
"장사 잘해 이익 본다고 탓하면 되나
무역 불균형은 오바마 정부의 잘못"
한국 예산 70% 달하는 무역협정
보잉기 300대, 퀄컴 부품 판매 계약
무역 불균형은 오바마 정부의 잘못"
한국 예산 70% 달하는 무역협정
보잉기 300대, 퀄컴 부품 판매 계약
이어진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일방적이고 불공정한 무역관계를 바꾸겠다”고 한 뒤 “그러나(but)”를 세 번 연달아 말했다. 이어 “중국이 미국을 이용한다고 중국을 비난하지 않겠다”며 “커다란 신뢰를 주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장사를 잘해서 이익을 본다고 탓하는 게 말이 되느냐. 이전 정부(오바마 정부) 잘못이다”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 불균형을 이유로 중국을 비난하기보다 오히려 버락 오바마 전 미 행정부 탓으로 돌린 것이다. 그는 시 주석을 “무척 특별한 사람”으로 부르며 “하지만 우리는 더 공정하게 만들 것이며 이는 모두에게 엄청난 일”이라고 격찬했다.
중국 해관(세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전년보다 12.2% 늘어난 266억 달러로 올 10월까지 총 2230억 달러에 이른다.
이날 행사의 사회를 본 중산(鐘山) 중국 상무부장은 트럼프 대통령 방중 기간 체결한 양국의 경제합작 규모 2535억 달러는 세계 역사상 유례가 없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양국이 상호 협력하는 것이 관계 발전을 위한 바른 선택이며 공통 이익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DA 300
이날 체결된 협정은 식료품과 에너지 개발 등 여러 분야를 망라했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京東·JD)닷컴은 향후 3년간 미국산 쇠고기와 식료품 20억 달러(2조2000억원) 수입을 약속했다.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과 중국투자유한공사 등은 미국 알래스카주 정부와 430억 달러(48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를 개발, 판매하는 프로젝트를 체결했다.
미국 측은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이끄는 29명의 경제계 인사에 GE와 반도체 기업 퀄컴 경영진을 포함시켜 120억 달러의 거래를 성사시키는 요령을 발휘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 갈등은 쉽게 해소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회담 후 취재진에게 “5000억 달러 규모의 무역적자에 비하면 이번에 얻은 성과는 무척 적다”며 “불균형이 존재하는 본질적인 요인을 볼 때 할 일이 아직도 많다”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 283조원 선물 챙긴 트럼프 "중국 무역 불공정 비난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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