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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June 11, 2016

세계 경기 어려워도 고급소비재 수출은 '쑥쑥' 5년간 연평균 증가율 12.1%.."선진국보다 수출규모는 여전히 작아"

5년간 연평균 증가율 12.1%…"선진국보다 수출규모는 여전히 작아"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세계 경기 침체로 우리나라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하지만, 고급소비재 수출은 최근 몇 년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 '고급소비재로 새 수출길을 연다'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고급소비재 수출액은 61억달러(약 7조1천100억원)로 전년보다 1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2011~2015년 우리나라 고급소비재 수출의 연평균 증가율은 12.1%로 같은 기간 소비재 수출 증가율 2.9%를 크게 웃돌았다. 전체 소비재 수출에서 고급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4.6%에서 지난해 7.4%로 급증했다.
고급소비재는 소비재 중에서 희소성, 탁월한 품질, 높은 가격 등의 조건을 갖춘 품목으로 뷰티제품, 패션의류, 주얼리, 고급 식기류, 고급 주류 등을 포함한다.
품목별로는 뷰티제품이 2011~2015년간 연평균 29.2%씩 수출이 늘었다. 2014년부터는 패션의류를 제치고 최대 수출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패션의류, 핸드백·신발 등의 수출도 같은 기간 각각 6.8%, 17.4% 증가했다.
하지만 고급소비재 수출규모는 다른 주요국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 고급소비재의 지난해 수출액은 총수출 가운데 1.2%를 차지했는데 이탈리아(13.6%), 프랑스(10.4%), 홍콩(9.5%) 등에 비하면 크게 뒤졌다.
국제무역연구원의 심혜정 연구원은 "세계적인 인지도를 갖춘 프리미엄 제품과 글로벌 브랜드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세계 최대 고급소비재 시장인 중국에서도 우리 제품의 비중은 이탈리아, 프랑스의 5분의1에서 3분의1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고급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한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프리미엄 소비재를 발굴하고 인디브랜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 연구원은 "온라인 판매 증가 등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 맞춤형 제품을 구성하면서 판매 채널을 다양화해야 한다"며 "우리도 스토리, 온라인 유통 플랫폼, 우수 디자이너 등 명품 소비재를 성장시킬 충분한 인프라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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