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주요도시와 핵심상권을 위주로 출점 전략을 세웠던 외국계 대형마트 업체들이 그동안의 과도한 경쟁으로 몸살을 앓았다. 그후 1,2선 도시의 대부분은 이미 포화상태에 도달했거나 곧 그렇게 될 것이라는 판단아래 저마다 새로운 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롯데마트가 다른 업체와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중국의 3, 4선 도시 공략을 위해 공격적인 점포 확장에 나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롯데마트는 올해 본격적으로 3,4선 도시 또는 위성도시에 집중 출점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중국에서 매월 평균 1개 지점을 오픈할 정도로 개점 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2011년 12월 허베이성에 위치한 옌쟈오(燕郊)에 점포 오픈을 시작으로 허베이 지역에만 3개 지점을 열었다.
진입 초기 – 현지 M&A를 통해 빠르게 경영 규모 확대
2008년 6월 롯데마트는 로컬 소매업체인 완커롱을 매입하면서 중국 시장에 진출하였다.당시 베이징과 톈진 지역에 6개 매장을 리뉴얼해 오픈했다. 그리고 2009년에는 롄화마트(联华超市) 인수를 통해 쟝수시대마트 지분을 전부 매입함으로써 화동지역 시장까지 확장해갔다. 현재 롯데마트는 화동지역에 65개 지점이 있으며 동시에 중국 내 가장 많은 지점이 밀집한 지역이 되었다.
한편, 업계 전문가는 롯데마트가 중국 진출 시기가 비교적 늦은 편이기 때문에 초기에는 인수합병 방식을 취해 빠르게 점포확장에 주력해왔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미 출점 규모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롯데마트가 이제 인수합병 방식을 버리고 직접 3,4선 도시 진출과 현지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마트는 앞으로 2018년까지 해외 매출비중을 30~40%로 높일 예정이다. 현재 롯데마트는 해외 신규점포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4~5년 내로 해외 매출이 국내를 뛰어넘는다고 보고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SM(기업형 슈퍼마켓) 중국 진출 계획 발표
롯데그룹이 롯데마트를 통해 성공적으로 중국 유통시장에서 기반을 잡았다면 이번에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으로 중국소비자들과 좀더 가깝게 만날 수 있는 현지 밀착형 상권 공략에 도전한다. 이에 따라 베이징 도심 쇼핑몰에 1호점을 오픈하고 이르면 4월부터 영업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롯데슈퍼는 베이징 1호점을 시작으로 롯데마트의 유통망을 활용해 타 지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며 빠른 사업확대를 위해 SSM업체의 인수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진입에 성공한 롯데마트, 2012년의 과제는?
올해로 중국 진출 5년째를 맞은 롯데마트의 공개된 성적표는 아직까지 적자 구조를 면치 못하고 있는것으로 드러났다.실제 2010년 1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롯데마트는 지난해에도 여전히 1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현지기업 인수합병 등 적극적인 출점전략으로 규모확대에 성공한 롯데마트. 올해부터는 외형적인 확대와 더불어 본격적인 브랜드 구축을 통해 어떻게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인지가 사업의 성패를 가늠할 중요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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