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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1, 2016

한진해운발 글로벌 후폭풍..中 배 억류·멕시코 韓공장 가동차질 중소기업 타격 더 심각..국제 박람회 참가 길 막히고 발만 '동동'

중소기업 타격 더 심각…국제 박람회 참가 길 막히고 발만 '동동'
(세종=연합뉴스) 고은지 윤보람 이승환 기자 = 한진해운 사태 여파가 세계 각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에선 한진해운 선박 10여척이 압류됐고 한국에서 부품을 가져다가 멕시코 등에서 TV를 조립하는 공장은 가동에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1일 무역협회와 수출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중국, 미국 등에서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결정한 지난달 31일 중국 상하이(上海)·텐진(天津) 등 중국 주요 항만에는 한진해운 선박 10여척이 억류됐다.
한진해운에 선박을 빌려준 용선주와 하역료·터미널 사용료를 받지 못한 벤더(제조 또는 판매업체), 선박 연료 공급업체 등이 한진해운 선박을 묶어놓은 것이다.
여기에는 출항허가를 받지 못한 유럽행 선박과 중국 항망당국의 입항허가를 받지 못해 근처 바다에 대기 중인 선박이 포함됐다.
운임 인상 압박도 현실화될 전망이다.
무역협회 중국지부는 현재 중국과 미국 롱비치를 오가는 노선은 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당 1천200달러이나 이달부터는 거의 두 배에 달하는 2천200달러까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래 이달 중 TEU당 운임료는 700달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선박 부족이 인상분을 1천달러까지 끌어올렸다.
한진해운 중국법인은 한국 법원의 결정이 나온 후 현지 법에 따라 청산 등의 절차를 밟은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티후아나에 있는 삼성전자 TV 생산 공장은 이번 사태로 가동에 일부 차질을 빚었다.
이 공장은 한국에서 부품을 가져다가 조립해서 파는데 한진해운 사태가 터지면서 부품이 미국 롱비치 항구에서 한동안 묶여있었다.
삼성전자 측은 "야간에 배가 들어왔는데 밤사이에는 억류가 돼 있어서 물건을 풀지 못하다가 아침에 하역을 해서 티후아나 공장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한진해운 컨테이너선이 계속 억류될 가능성에 대비해 선사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중견기업이 부딪친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전부터 외국 선사와 계약을 맺는 등 대비책을 마련한 대기업과 달리 상당수 중소·중견기업은 재정적 문제 등으로 다른 대안을 구해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중소·중견기업의 애로를 받기 위해 무역협회가 1일 설치한 '수출화물 물류 애로 신고센터'에는 한진해운 사태로 인해 수입에 차질이 생긴 중소기업 A사의 지원 요청이 급하게 접수됐다.
이 업체는 유럽에서 한진해운 선박을 이용해 제품을 수입하는 곳으로, 한진해운 사태가 터지면서 아직 선적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대체선박을 찾고 있지만, 바로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운송 지연에 따른 손실이 예상된다.
무역협회는 협회와 협력 관계에 있는 18개 물류기업(포워딩 기업)을 통해 대체선박을 수배하는 한편, 손해가 발생할 경우 정부에 긴급자금 지원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기계제조업종의 중소기업 B사는 한진해운 사태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제동이 걸렸다.
중국 상하이 항만 측이 이 기업의 전시회 출품 제품을 실은 한진해운 배의 입항을 거부하면서 오는 10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글로벌 국제 기계 전시 박람회 케이(K) 쇼에 예정대로 참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이 선박은 원래 상하이를 경유해 스페인 등을 거쳐 독일 함부르크 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B사는 전시회 참가를 위해 3종의 기기를 더 독일에 보내야 하는데, 이 물량을 실을 수 있는 선박사도 찾지 못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선박사를 알아본 결과 외국 회사든 국내 회사든 이미 일주일 치 운송 물량이 꽉 찬 상태"라며 "전시회 참가를 위해 운송비를 20∼30% 높여 준다고 해도 선박사 측은 물량을 들일 공간이 없어 일주일 후에나 물량을 실을 수 있는 데다가 운송 기간도 한진해운보다 오래 걸린다고 하더라"라고 안타까워했다.
eun@yna.co.kr, bryoon@yna.co.kr, iamlee@yna.co.kr

Saturday, August 27, 2016

브렉시트 두 달…'요란한 침묵'

【서울=뉴시스】강덕우 기자 = 지난 6월 23일 영국과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금융 시장을 뒤흔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가 치러진 지 두 달이 지났다.

브렉시트 결정의 직격탄을 맞은 영국의 증권과 통화 시장은 그동안 롤러코스터 장세를 겪으며 요동쳤지만, 최근 점차 회복세를 찾아가고 혼란이 잠잠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헨더슨글로벌인베스터스의 존스 헨더슨 상무이사는 최근 한 외신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국민투표 직후에 금융시장의 우려가 정점을 찍으면서 대규모 자금유출이 일어났다"면서도 "그 이후로 시장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은 시장이 평화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탈퇴 협상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요란한 침묵(Deafening Silence)'이 이어지고 있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영국·유럽 증시 회복세로 접어들어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영국 FTSE100 지수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39.87포인트(0.59%) 오른 6868.5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직전 거래일인 6월23일 종가(6338.10)보다 포인트 오른 수치다.

FTSE100은 브렉시트 결정 직후 2거래일 만에 355.90포인트(5.61%)나 폭락한 바 있지만, 낙폭을 모두 만회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종가 대비 약 10%나 뛰었다.

FT는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영국 중앙은행(BOE)의 경기부양책 기대 등에 힘입어 스몰캡(시가총액이 작은 중·소형주) 중심으로 영국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자산운용회사인 브루윈 돌핀의 가이 포스터 리서치대표는 FT와의 인터뷰를 통해 "브렉시트 이후 한동안 시장이 큰 조정을 받았지만, 초기 충격이 지난 뒤에는 투자자들이 스몰캡 중심으로 시장에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대형주의 위험을 무시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브렉시트 결정에 급락세를 면치 못했던 범유럽지수 STOXX 100 지수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STOXX 100 지수는 23일 67.39에 마감해 6월23일 종가(67.98)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브렉시트 충격에 60.69까지 폭락한 것에 비하면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한 셈이다.

브렉시트 여파로 가장 눈에 띄게 폭락한 파운드화도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브렉시트 전까지 약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약 1.5달러 인근에서 움직였었다. 브렉시트 이후 1.3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8월에 들어서는 1.3달러 위에서 횡보세를 보이며 변동폭이 좁아지고 있다.


◇시장심리 개선…"브렉시트 폭풍 견뎌냈다"

FT와 블룸버그, CNBC 등에 따르면 영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들 가운데 브렉시트 폭풍을 견뎌냈다는 컨센서스(의견일치)가 형성되고 있다.

맨 GLG 자산운용의 헨리 딕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투표 이후) 두 달이 지난 현재 꿈이 아닌가 싶을 정도"라며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강력한 경제적 모멘텀을 갖고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가 지난 8월 유로존의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를 53.3로 23일 발표하면서 기업들의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여줬다. 이는 시장 예상치(53.1),과 전월치(53.2)를 모두 웃도는 수치기 때문이다.

PMI는 기준점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밑돌만 경기 위축을 뜻한다. 즉 지난 7월과 8월 각각 53.2, 53.3을 기록했다는 것은 브렉시트에도 불구하고 두달 연속 경기가 확장했다는 뜻이다.

마르키트의 크리스 윌리엄스 마르킷 수석연구원은 "유로존이 꾸준한 성장세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며 "브렉시트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기 회복이 위축되는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브뤼셀 소재 경제 싱크탱크인 브뤼겔의 군트람 울프 대표는 FT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로존은 브렉시트 충격을 잘 견뎌냈다"고 강조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여전…고가 투자자산 여전히 고전

그렇다고 해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가신 것은 결코 아니다. 여전히 시장 참여자들은 시장의 변화를 지켜보고 자금을 쉽게 풀지 않고 있다.

영국 증시가 스몰캡 중심으로 오른 것과 부동산 시장이 맥을 못쓰고 있는 것도 이에 따른 현상이다.


시장조사업체 모닝스타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영국 주식형 펀드에서 57억 파운드(약 8조4350억원)가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에 따른 우려가 시장심리에 직격탄을 날린 결과다.

또 영국 부동산 가격이 폭락세를 면치 못하고 거래량이 대폭 줄어들면서 일반적으로 주식형 펀드에 비해 안전한 부동산 펀드에서도 4억3800만 파운드(약 6481억원)나 달아났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노르웨이 국부펀드도 투자 포트폴리오의 영국 부동산 보유 규모를 5%나 줄인 바 있다.

실제로 영국 국세청(HMRC)에 따르면 지난 8월 거래된 상업용 부동산은 전월 대비 1.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BNP파리바의 조니 던포드 부동산투자대표는 "일부 투자자들은 시장의 판도가 확실해질 때까지는 투자를 꺼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브렉시트의 경제적인 충격이 다소 안정세를 찾았다고 해도 아직 정치적인 문제는 전혀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시장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테레사 메이 총리가 새로 임명된 가운데에도 정치적 불확실성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EU 탈퇴협상을 시작하려면 발효해야만 하는 '리스본 조약 50조'를 아직도 통보하지 않은 상태다.

시장 참여자의 입장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탈퇴협상에서 무역과 이민 등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안건들이 다뤄지기 때문에 영국이 정치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되면 경제적으로도 손해를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대표적인 예로 지난 6월 영국 재무부가 제시한 법인세 인하 계획이 탈퇴 협상에 무리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EU 측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북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스웨덴의 스테판 뢰벤 총리는 영국이 법인세를 인하하는 등 공격적인 경제정책을 강행하는 것은 앞으로 이어질 탈퇴 협상에서 영국에 불리하게 작용할 이슈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셸 사팽 프랑스 재무장관도 지난달 영국의 법인세 인하 계획과 관련해 "(탈퇴)협상을 시작하는데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독일의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도 영국의 법인세 인하는 "바닥으로 치닫는 경쟁"이라고 비난했다.

badcomma@newsis.com

Friday, August 26, 2016

Iran, South Korea to begin trade in euros

TEHRAN (AFP) -- Iran and South Korea are to start trading in euros, legally circumventing US sanctions on dollar transactions with Tehran, a senior official announced Friday.

After months of talks with Washington, at the urging of Iran, Seoul will "with US approval... convert South Korean won to euros without any direct intervention of dollars", Deputy Foreign Minister Hamid Baedinejad said on his Instagram page.

If other countries with "local and limited currencies" also traded in euros, it would "lead to easier commerce between Iranian traders and businesses and those countries", he added.

A landmark deal between Tehran and world powers, signed in July last year and which came into force in January, saw many international sanctions on Iran lifted in exchange for curbs to its nuclear programme.

But non-nuclear-related sanctions have remained in place, preventing Iranian banks and businesses from carrying out global financial transactions in dollars.

Trade between Iran and South Korea in euros will begin on August 29, Baedinejad quoted South Korean Finance Minister Yoo Il-Ho as saying.

KEB Hana Bank, Shinhan Bank and Woori Bank, which in May became the first South Korean lender to open an office in Iran, will support the transactions, he added.

Tehran and Seoul, which buys Iranian oil, agreed to triple their annual trade volume to $18 billion in May when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visited Iran.

Monday, August 22, 2016

코트라 내부보고서..中 광범위 '사드보복' 확인 中 지역 정부․기업 곳곳서 높아진 무역장벽 감지

‘돌연 계약 취소…돌연 일정 불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ㆍ코트라)가 내부적으로 작성한 보고서에는 이런 표현이 수시로 등장한다. 최근 한 달간 중국 민간 기업과․경제당국이 한국의 경제 관계자에 보인 반응을 요약한 보고서다. 중국이 한국을 향한 ‘비관세 무역장벽(관세를 제외한 무역제한 조치)’을 높게 쌓고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한국이 고고도미사일체계(THADD․사드) 배치 발표를 한 뒤 ‘사드 경제보복’은 중국 각 지방 정부․기업으로 광범위하게 번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8월 22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 윤종오 의원실이 입수한 코트라의 ‘사드배치에 대한 동향’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 이 보고서는 7월11일부터 8월12일까지 사드로 인한 중국의 경제당국․민간 기업의 반응을 다루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각 지역 정부는 곳곳에서 한국과 진행하던 무역교류를 잠정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중국의 ‘사드 경제 보복’보다 광범위한 것이다. 당초 한국의 문화 사업이 중국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한국인에 대해 상용 비자 발급 절차가 까다로워진 점 등이 ‘사드보복’의 핵심으로 알려져 있었다.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경북 성주 배치 선정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경북 성주 배치 선정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코트라의 보고서는 중국 각 지역정부이 한국과 얽힌 일정 자체를 취소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방명(韓方明)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외사위원회 부주임(차관급) 주석은 국내 대기업을 방문하는 일정을 취소했다. 난징시 상무국 관계자는 코트라를 통해 9월 하순 방한을 계획하던 난징시 위원회 대표단이 방한을 미루거나 취소할 수도 있다고 전해왔다. 또 다롄 지역 세관당국은 사드배치 전부터 코트라와 업무협약을 추진했지만, 사드배치 이후에는 한국 무역당국과 공문을 주고 받는 것조차 난색을 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일부 민간기업도 ‘사드 경제 보복’에 동참했다. 이로 인해 한국 기업과 무역 관계기관의 피해도 생겼다. 중국의 기계와 전기 기업 연합회인 중국기전상회(中國機電産品進出口商會)는 상회 부회장이 7월 코트라와 업무협약(MOU)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가 8월에 들어서 “최근 양국 간 정치상황으로 인해 상무부의 승인이 필요해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말을 바꿨다. 한국의 무역협회 청두지부는 한국 수산물 홍보사업을 하기로 돼 있었지만 현지 주최 기업 측에서 돌연 한국 상품 진열 계약을 취소했다. 난징시 문화컨텐츠 기업 L사도 이제껏 한국 투자를 활발히 진행했지만, 최근 “사드 이슈로 추가 프로젝트 진행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올해 9월말 한국에서 열릴 ‘코리아 세일 페스타(쇼핑·관광 축제)’ 행사에 참여하기로 했던 중국 대형 쇼핑몰 기업 W사는 아예 참가 계획을 취소했다. 

이에 대해 윤종오 의원은 “정부는 당초 사드배치가 대중무역관계에 끼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지만, 사드배치에 따른 경제보복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안보와 경제 모두에 실익없는 사드배치 결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Sunday, August 21, 2016

피자헛마저 매물로 등장..패스트푸드 '빅3' 쇠락


[앵커]
맥도날드와 KFC에 이어 피자헛까지 미국 유명 패스트푸드 브랜드가 줄줄이 매물로 나왔습니다.
한때 국내 외식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지만,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소비자들의 달라진 입맛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윤정 기자입니다.
[기자]
2000년대 중반까지 국내 시장 최강자로 군림했던 피자헛.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000년대 후반부터 실적이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지난 2004년 3,900억 원에 달했던 매출은 2014년 1,100억 원 대로로 떨어지며 10년 새 1/4분 수준으로 줄었고,
영업이익은 2013년부터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수익성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직영매장 75곳 중 61곳을 가맹점으로 바꾼 피자헛은 한국 진출 31년 만에 새 주인 찾기에 나섰습니다.
이로써 맥도날드와 KFC를 포함해 국내에 들어온 미국의 대표적 패스트푸드 브랜드들이 한꺼번에 매물로 나오게 됐습니다.
맥도날드는 최근 CJ 등과 매각 논의를 시작했고, KFC도 꾸준히 인수자를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각이 성사될지는 불투명합니다.
국내 외식 시장의 진입 장벽이 낮아서 경쟁이 치열한 탓에, 선뜻 인수자가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결과, 외식업종 가맹점 수는 2012년 7만2,900개에서 9만9,500개까지 증가했고,
직영점수도 같은 기간 4천 개 넘게 늘었습니다.
웰빙 문화 확산과 식습관 변화로 패스트푸드의 인기가 시들해진 점도 매각 작업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Saturday, August 13, 2016

<터키 쿠데타 한달> ③시리아 정국 전문가 진단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쿠데타 이후 터키의 선택은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사형제 부활과 대통령 중심제 추진 여부, 외교정책 '리셋' 가능성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유럽 지도자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원하면 사형제를 부활하겠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고, 대통령 중심제 개헌은 쿠데타 이전부터 추진 의사를 밝힌 것이다.
14일 이스탄불 소재 보아지치대학 아시아연구소 초대 소장이자 현재 학술총괄을 맡고 있는 셀추크 에센벨 교수(역사학)와 이 대학 홍현웅 교수(역사학)에게 전망을 들어봤다. 보아지치대학은 중동공대와 함께 터키 최고 명문으로 꼽힌다.
이달 9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만나 악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달 9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만나 악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에센벨 교수는 터키가 처한 대내외 현실을 이유로, 사형제와 대통령제 개헌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홍 교수는 터키가 대외정책 기조를 근본적으로 전환하지는 않겠지만, 대(對)시리아 정책에 수위조절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에센벨 교수 및 홍 교수와 문답 내용.
-- 집권 정의개발당(AKP)이 사형제를 개헌안에 담을 것이라고 보나.
▲ 사형제가 부활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사형제를 부활하면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 절차가 중단된다. 여기서 터키가 언제 EU에 가입하게 되느냐는 핵심이 아니다. 가입 절차를 밟고 있다는 것은 터키의 국격과 이미지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에르도안 대통령도 "의회에서 가결되면 재가한다"고 주의 깊게 말하는 데 주목해야 한다. 여당이 그런 법안을 만들고 통과시킨다면 결국 EU 가입 협상을 심각하게 후퇴시키는 책임을 떠안게 된다. 그런 '실수'를 하려 들까? 그렇지 않은 여당 의원이 많을 거라고 확신한다.
다른 민감한 문제도 있다. 현재 사형제 부활 이슈는 쿠데타세력 처벌 때문에 나왔지만 현실화하면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 지도자 압둘라 외잘란 재심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외잘란은 종신형 복역 중이다. 테러 희생자 유족은 외잘란의 사형을 더욱 원할 것이다. 사형제가 부활되면 정부는 당장 외잘란을 사형하라는 대중적 압력에 직면하게 된다. 자칫 쿠르드계와 평화협상이 재개될 최소한의 희망조차 없애고 더 심각한 위기를 점화할 수 있다. (에센벨 교수)
-- 대통령 중심제(제왕적 대통령제) 개헌은 어떻게 보나.
▲ 현단계에서 정부가 대통령중심제를 밀어붙이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쿠데타 후 대통령은 국론통합에 절실해졌다. 일단은 그런 통합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만약 여기서 대통령중심제 개헌처럼 정치적 찬반이 갈리는 의제를 추진하면 통합은 금방 깨지고 만다. 에르도안 대통령과 AKP 지도부 모두 그런 대치정국으로 복귀하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여당만으로는 개헌 정족수에 못 미친다. 실제로 최근에는 대통령 중심제 개헌 얘기를 누구도 하지 않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군 수뇌부 주류가 공화국과 문민정부에 대한 충성심을 유지했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들 역시 쿠데타 이전에 대통령 중심제를 둘러싼 대치 정국이 재현되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에센벨 교수)
-- 이번 쿠데타를 계기로 터키와 EU의 난민협정이 파탄을 맞을 것으로 보나.
이스탄불 소재 보아지치대학의 셀추크 에센벨 교수(역사학, 왼쪽)와 홍현웅 교수(역사학)
이스탄불 소재 보아지치대학의 셀추크 에센벨 교수(역사학, 왼쪽)와 홍현웅 교수(역사학)
▲ 그렇지 않다. 난민협정은 EU에 절실한 문제이기 때문이다.(에센벨 교수)
-- 쿠데타 시도가 왜 6시간만에 막을 내렸을까.
▲ 쿠테타군은 판단을 잘못했다. 최근 세 차례 총선에서 AKP의 지지율이 50%를 넘지 못했고, 연이은 테러와 경제난 등으로 에르도안 정권에 대한 회의가 커진 상황에서 쿠데타를 일으키면 자연히 국민적 지지가 따라올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 오판이다. 권위주의체제로 변해가는 터키 민주주의에 대해 우려하는 여론이 있지만, 터키국민이 쿠테타를 용인하지는 않았다.(홍 교수)
-- 에르도안 정권이 앞으로도 현재와 같은 높은 지지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나.
▲ 싱당기간 높은 지지율을 유지할 분위기다. 국내정치에서 두 야당(CHP와 MHP)의 협력을 끌어내 국내 정치가 상당히 안정될 것이라고 본다. 이를 바탕으로 외교도 안정을 찾을 것 같다. (홍 교수)
-- 터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OTO, 나토) 회원국이면서 러시아와 한층 가까워지려 한다. 러시아는 터키에 시리아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터키가 대외정책을 '리셋'할까.
▲ 터키와 러시아 관계는 상당히 개선되리라 생각하지만 기존의 터키와 미국, 터키와 유럽 관계를 근본적으로 해칠 정도로 진행될 것 같지는 않다. 전통적으로 러시아는 터키를 통해 유럽의 힘을 약화하려는 외교정책을 구사하려 했다. 터키가 그러한 러시아의 정책에 따라 유럽과 관계를 근본적으로 흔들지는 않을 것이다. 터키는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지정학적 이점, 난민과 테러 이슈를 지렛대 삼아 이익을 극대화하는 외교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리아 정책도 근본적인 전환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터키 입장에서 러시아의 제재 해제가 절실하기 때문에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대한 발언 수위는 달라질 것이다. 아사드의 역할을 일정 부분 인정할 가능성이 있다. (홍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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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ugust 10, 2016

인도로 가는 기아차..30만 대 공장 부지 점 찍었다 현대 첸나이 공장서 80km신흥시장 수출 전진기지로"고비용 국내생산으론 한계"해외생산 비중 50% 넘길듯

기아자동차가 첫 인도 공장 부지로 동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州)를 점찍고 최종 조율작업에 들어갔다. 인도 공장 건설계획이 확정되면 미국·중국·슬로바키아·멕시코에 이은 기아차의 다섯 번째 해외 생산기지가 된다. 인도 공장이 본격 가동될 경우 올 상반기 45.8%인 기아차의 해외생산 비중도 50%를 훌쩍 넘길 전망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10일 “인도 현지 공장을 안드라프라데시주에 짓는 방안이 유력하다. 도시 이름을 밝힐 순 없지만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있는 현대차 1, 2 공장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협력업체 및 부품공장 공유가 용이하고 수출을 위한 부두 사용도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첸나이 공장 생산 라인.
현대차 첸나이 공장 생산 라인.
기아차는 지난해부터 다섯 번째 해외 생산기지 건설을 위한 선정작업을 해 왔다. 지난 5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네 번째 해외 생산기지인 멕시코 공장은 미국 조지아 공장과 함께 미주대륙 판매물량을 책임진다. 다섯 번째 생산기지의 입지조건으론 동남아와 아프리카·중동 등 신흥시장 수출을 위한 전진기지인 동시에 안정적인 내수물량이 유지되는 국가가 우선적으로 고려됐다.
기아차는 올 초 인도를 최적의 입지로 판단하고 본격적인 실사작업을 벌여왔다. 안드라프라데시주를 비롯해 구자라트·마하라슈트라주, 중부 마디야프라데시주 등이 검토됐다. 각 주 자치정부를 방문해 지원 규모와 입지검토 작업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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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연 270만 대의 자동차가 팔리는 세계 5위의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2020년까지 중국·미국에 이은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주대륙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이 멀지 않아 수출 운송비용도 적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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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해외 생산기지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주 러시아·체코·슬로바키아 등 유럽 공장을 직접 방문해 “해외 판매가 미래 경쟁력 확보의 원천”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인도 공장 설립은 박한우 기아차 사장이 주도하고 있다. 박 사장은 2003~2012년 현대차 인도법인에서 근무하면서 이사·상무·전무를 거쳐 법인장(부사장)까지 지낸 현대차 인도 성공신화의 주인공이다. 법인장 시절 i10·i20 등 인도시장 현지 전략모델을 잇따라 출시해 현대차를 인도 내수시장에서 굳건한 2위로 올려놨다.
안드라프라데시주가 최종 후보 물망에 오른 건 1998년 이후 18년 동안 운영된 현대차 첸나이 공장의 성공 사례 때문이다. 국토 면적이 넓고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된 인도는 지역색이 강해 외국 기업의 신규 진입이 쉽지 않다. 인도 북부와 남부는 인종이나 문화가 확연히 다른 점도 고려됐다. 현대차도 인도 진출 이후 노사분규나 지방정부와의 갈등을 겪었다.
안드라프라데시주는 현대차 첸나이 공장에서 약 80㎞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완성차 공장의 특성상 대규모 협력업체와 부품공장이 함께 운영돼야 하는데 이를 공유할 수 있고 직원 관리 역시 현대차의 경험을 살릴 수 있다는 의미다.
기아차는 안드라프라데시주 정부와 부지 및 용수·전력 사용조건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는 현대차에 세제 및 용수·전력 사용에 있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 타밀나두주 수준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멕시코에 이어 해외 생산기지가 추가되면 현재 46%대인 기아차의 해외생산 비율도 크게 올라간다. 현대차는 미국·중국·인도·체코·터키·러시아·브라질 등 7개 해외 생산기지를 두고 있으며 해외생산 비율도 64%에 달한다.
기아차가 해외 생산기지 증설에 나선 건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시장의 경기침체 장기화 등 시장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능동적인 대응을 위해선 현지 입맛에 맞는 차종을 개발·생산해 시장에 투입할 필요가 있다. 고비용 저효율 구조인 국내생산에 의지해선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위기의식도 팽배하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내수경제를 감안하면 국내생산을 단기간 내 축소할 순 없지만 환율·생산성·시장대응력 등을 고려할 때 기아차의 경우 해외생산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으론 고급차는 국내에서 생산하고 대중차는 해외에서 현지 생산하는 분업구조를 마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도 “글로벌 시장대응을 위해 해외생산 기지를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다만 고용창출과 수출 등을 감안할 때 국내 생산경쟁력도 높여 균형 있는 산업 발전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